프롤로그
세계대전은 어떻게 신기술을 낳았나?
Chapter 1 근대 기술의 대혁신
01 19세기, 급성장한 과학기술
02 기관, 자동동력원의 등장
03 휘발유 엔진과 디젤엔진, 무한한 가능성의 지평으로
04 기차와 자동차, 말을 대체하는 기계
05 비행선, 구름 위의 배
06 비행기, 기적과 모험
07 항공 엔진, 출력을 극대화하라
08 여객선, 평화로운 바다 위를 날다
09 전기, 상위호환 에너지원
10 전자통신, 공간을 초월한 소통
11 전구, 언제나 빛을 내다
12 사진, 현실을 복사하다
13 농업혁명, 인구대폭발을 이루다
14 위생, 쾌적한 세상을 만들다
15 철골과 철근 콘크리트, 건축의 대혁신
16 낭만의 시대, 환희로 가득찬 길
17 산업경쟁, 경제력과 국력이 되다
18 유럽 국가별 성장
Chapter 2 생존을 위한 군사경쟁
01 평화를 위한 경쟁
02 화약 병기, 전장을 바꾼 발명품
03 기관총, 대규모 살상용 절대병기
04 주퇴복좌기, 단발에서 연발의 시대로
05 장갑열차, 수송과 공격의 고도화
06 어뢰, 철갑선의 사신
07 잠수함, 해상봉쇄 탈출구
08 드레드노트급 전함, 바다를 지배하는 괴물
09 회전나침반, 바다에 길을 내다
10 첩보전, 적의 정보를 얻어라
Chapter 3 달라진 전쟁 패러다임
01 결국 터진 전쟁, 그리고 이전과 다른 전쟁
02 자원확보 경쟁
03 트럭, 도로를 지배하다
04 샤넬, 여성에게 편한 옷을
05 항공 패러다임의 변화
06 무선통신, 획기적인 통신혁명
07 무제한 잠수함 작전과 역해상봉쇄작전
08 참호전, 극상의 방어력
09 장갑차, 기대와 실망
10 폭격, 하늘에서 공격하다
11 참호돌파전술, 해결법이 보이다
12 참호를 넘을 기계들
13 전차의 무대
14 르노 FT, 완성된 전차 패러다임
15 장갑열차, 동유럽의 지배자
16 비행선과 비행기, 갈라진 운명
Chapter 4 전쟁이 낳은 기술
01 아
낭만과 낙관의 벨 에포크에서 파괴와 살상의 전쟁시대로
1769년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한 이후 공학자들은 신기술을 개발했으며, 기술들을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드는 데 이용했다. 쏟아져 나오는 신기술들은 전에는 꿈도 꾸지 못한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면서, 우리의 삶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었다. 1800년대에는 신기술이 인류에게 이로움을 제공했으며, 인류는 기술이 제공한 편리를 이용하며 앞으로 더 편리해지고 좋은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시기를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뜻으로 벨 에포크(Belle Epoque라고 부른다. 인류는 기술발전이 유토피아를 실현할 것으로 생각하면서, 밝은 미래를 꿈꿨고 기술발전을 낙관했다. 하지만 그 무모한 낙관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철저하게 그리고 무참히 배신당하고 만다.
제1차 세계대전은 벨 에포크를 찬란하게 꾸민 기술을 이뤄낸 인류를 파멸시킨 대사건이었다. 인간이 편리하고자 발전한 기술은 오히려 인명살상을 편리하게 수행하면서, 인간 목숨은 기술 앞에서 한없이 작고 무가치한 존재가 되었다. 각국의 지휘관들은 인해전술로 발전한 기술에 정면으로 대항했지만, 고효율과 대량을 자랑하는 기술 앞에 인간은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결국, 지휘관들은 가공할 기술에 대항할 수단은 무력한 인간이 아닌 또 다른 가공할 만한 기술임을 인지하면서, 남들보다 나은 기술발전에 매진했다. 이전에 못했던 일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전쟁수행을 방해하는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더 절실히 원했으며, 그러한 수요에 따라 기술문명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결국 1914년부터 1918년까지 5년의 지옥 같은 제1차 세계대전 동안 무수한 기술들이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통해서 불가능했던 것을 가능하도록 만들어냈다.
전쟁과 무기의 패러다임을 바꾼 제1차 세계대전
제1차 세계대전은 인류사 최초의 대전쟁이며 이전에 볼 수 없던 양상들이 대거 등장한 전쟁이었다. 19세기 중반부터 서서히 개발되던 기술은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에서 실전에 투입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