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말
1장 우리에게 팬덤이란
혼자가 아니다 | 팬덤이라는 종족 | 열정을 공유할 때 일어나는 일들
2장 집단이 만드는 정체성
최소 집단 실험이 말해 주는 것 | 언제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 | 증오 없는 집단행동 | 브라질 축구팀과 코르티솔 수치 | 팀의 승리는 나의 승리 | 지진 생존자들이 빠르게 회복한 이유 | 심리적 배당금
3장 현실을 움직이는 가상 세계
준사회적 관계에서 배우다 | 셜록은 나를 거절하지 않아 | 코스플레이어에 관한 의외의 연구 결과 | 팬픽, 주류의 서사 뒤집기
4장 우리가 스타를 만들고 살해한다
스타와 나 | 평범한 미국인 도널드 트럼프 | 4만 통의 팬레터에 담긴 환상 | 비틀즈가 돌아왔다 | 10대 여성의 반란 | 스타와 가깝다는 착각 | 사이코패스가 된 팬들 | 다르면서 닮은 팬덤들
5장 제인 오스틴이 내 인생을 바꿨어요
사랑해요 제인! | 나의 말에 지루해하지 않는 사람들 | 헌신적 기독교인에서 페미니스트 영웅까지 | 원작을 확장하기 | 문학 순례자들 | 놀라운 박물관 | 그녀가 이 책상에 앉아 있었다 | 전염되기 위한 비용 | 제인 오스틴의 트위터
6장 동물로 태어난 사람들
인간을 연기하는 동물들 | 존재하지 않는 꼬리를 감각하다 | 테리안이 마주하는 질문 | 인간 속 동물을 설명하기 위한 시도 | 낙인을 공유하기 | 다수와의 싸움
7장 팬덤이 위기에 빠질 때
팬심은 상처로 돌아올 수 있다 | 영웅이 범죄를 저지른다면 | 리처드 3세는 폭군이 아니다 | 역사를 다시 쓰기 위한 노력
8장 다크 팬덤 탐구
모방 범죄로 가는 길 | 괴물에 대한 집착
에필로그
참고문헌
감사의 말
주
임영웅, BTS,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들이 정치와 경제를 움직인다?
현대 사회의 지각변동을 이해하기 위한 팬덤의 심리학
모두가 개인의 시대를 이야기하지만 우리의 눈앞에서는 지금 온갖 분야의 팬덤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맹활약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팬덤 확보가 곧 정치적 자산이 되었으며, 임영웅의 5060 팬덤은 문화 소비 지형을 변화시켰다. 취향과 신념을 토대로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취향과 신념을 가진 사람들끼리 더욱 똘똘 뭉쳐 놀라운 변화를 일으킨다.
영국심리학회 저술상 수상자이자 《타인의 영향력》, 《길 잃은 사피엔스를 위한 뇌과학》 등의 저서에서 인간 행동의 비밀을 탐구했던 마이클 본드는 신간 《팬덤의 시대: 개인과 사회를 움직이는 소속감의 심리학》에서 21세기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가 바로 ‘팬덤’과 ‘소속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케이팝 열풍에서 극우주의의 부활까지, 지난 몇 년간 세계는 팬덤에 의해 움직였다. 변화를 이끄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바야흐로 같은 것을 좋아하는 구성원들이 하나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시대이다.
〈스타트렉〉, 제인 오스틴, 《해리 포터》, 마이클 잭슨, 리처드 3세, 총기 난사범 에릭과 딜런, 다채로운 대상의 팬덤이 등장하는 이 책은 광범위하게 수집한 사례와 인터뷰를 통해 21세기 팬덤의 지도를 훌륭하게 그려낸다. 나아가 집단에 대한 소속감이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조건인 동시에 사회 변화의 동력이라는 걸 보여준다. 때로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때로는 얼굴 없는 괴물을 만드는 팬덤이 우리 앞에 어떤 격변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파헤쳐보자.
우리는 같은 그림을 좋아하는 이에게 더 많은 돈을 준다
집단의 경계를 그어야 나를 정의할 수 있는 인간 정체성 탐구
“사람들이 집단을 형성하면 두 가지 일이 일어난다. 첫째, 그 집단이 다른 집단과 구별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다. 즉 자기 집단만의 고유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