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
1 코우그리룽가 _ 최초의 기억들
2 이카투크 _ 야영지에서
3 아치캉! _ 아, 무서워!
4 퀴티크토우크투구트 _ 우리의 놀이
5 우메이크파크 _ 북극성 호
6 오우사크퉁가 _ 외지로 나가다
7 누나부트 티구미이웅!_우리 땅을 지키자!
8 티굴루구! _ 권리를 요구하자!
9 사쿠우크퉁가 _ 열심히 일하다
10 나니카크투구트! _ 우리에게는 빛이 있다!
11 이리츠이소우트 _ 산의 끝자락
12 푸투크스리룽가 _ 놈에서 찾아온 계시
13 퀴에이나크! 시부트문! _ 울지 말고 나아가라!
맺는말 이누피아트 일리트쿠세이트 _ 이누피아트 정신
감사의말 아토우치쿠오우크 _ 하나가 되어
옮긴이의말 툰드라에서의 서정적 삶과 전투적 서사
“당신은 내일로부터 몇 킬로미터 지점에 있는가?”
이 행성의 맨 꼭대기 지역 알래스카,
날짜 변경선에서 동쪽으로 80킬로미터
그곳에서 살아가는 ‘참된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
일만 번의 여름이 알래스카에 왔다가 갔다. 그곳 사람들은 또 한 번의 겨울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연어를 말려 훈제하고, 물범기름을 정제하고, 사냥한 북미순록고기들을 말리고, 풍성한 베리 열매의 수확을 기대하면서. 이누피아트 족(백인들이 흔히 에스키모라고도 부르는 이누이트가 극북지역에 사는 모든 이를 총칭하는 말인 반면, ‘참된 사람들’을 뜻하는 이누피아트는 알래스카 북부의 이누이트 사람들을 뜻한다이 사는 알래스카 북부의 겨울은 아홉 달이나 계속된다. 그리고 한겨울이면 하루 스물네 시간 내내 밤만 계속된다. 기운 없는 싸늘한 태양은 지평선 위로 고개도 제대로 내밀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버리고 만다. 겨울철에는 거센 바람이 자주 불어 밖에 나갈 엄두도 낼 수 없는 날이 많다. 이누피아트 족은 그런 날을 ‘이트랄리크’라 부르는데, 그건 ‘살점이 떨어져나갈 만큼 혹독한 추위’를 뜻한다. 알래스카 땅이 공식적으로 알래스카 주가 된 것은 불과 오십 년 전의 일. 그러나 누가 자신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든 상관없이 그 땅은 늘 얼음으로 뒤덮인 광대한 자연 속에 뭇 생명을 품어왔다.
<내일로부터 80킬로미터>
의 저자 이레이그루크는 북부 알래스카, 날짜 변경선에서 동쪽으로 80킬로미터 떨어진 코체부에 해안선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를 따라 신흥 도시인 놈에서 빈곤하게 살다가 외가 쪽 친척 집에 양자로 들어가 전통적인 이누피아트 족의 방식에 따라 살기 시작한다. 그것은 그의 원주민 조상들이 수천 년간 영위해온 반유목민적인 생활로, 추위와 끊임없는 노동이 수반된 삶이었지만 이레이그루크와 가족들은 자연이 제공해주는 풍성한 산물을 누리며 살아간다.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알래스카의 겨울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이레이그루크는 자연이 지닌 힘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