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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하마터면 한글이 없어질 뻔했어! - 한울림 지구별 그림책 (양장
저자 김슬옹
출판사 한울림어린이
출판일 2023-10-09
정가 16,000원
ISBN 979116393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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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힘을 보탠 시민들

박사님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주자소 심부름꾼 오복이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들려줘요. 궁 안에서도 가장 낮은 자리에 있던 아이의 목소리는 세종의 위대함에 가려져 알려지지 않았던 평범한 시민들의 모습을 두루 보여 주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 책에서는 세종뿐 아니라, 집현전 학자와 주자소 사람들, 그 외에도 전국팔도 곳곳에서 찾아와 민요를 부르며 궁 밖 백성들이 쓰는 말을 전한 사람들, 갖가지 흉내말을 입으로 또 온몸으로 표현하던 궁인 등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면서도 지금까지 미처 다루어지지 않았던, 한글 반포를 위해 애쓴 평범한 시민들의 일화들을 두루 만날 수 있습니다.

한 아이의 시선으로 들려주는
창제부터 반포까지 3년의 이야기

한글이 반포되기 3년 전 겨울, 세종은 오랜 시간을 들여 완성한 문자 훈민정음을 신하들에게 소개합니다.
“28자만 알면 누구나 읽고 쓸 수 있는 새 문자요…,”
하지만 새 문자를 반기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사정전에 모인 신하들은 경악에 가까운 반응을 보여요. 같은 시각, 병풍 뒤에 몰래 숨어 있던 주자소 심부름꾼 오복이는 조금 다른 의미의 충격을 받습니다. 어느새 오복이 머릿속은 글을 몰라 겪어야 했던 억울한 일들로 가득 채워집니다. 들킬 걱정은 까맣게 잊은 채, 마음속에 희망 섞인 의심이 찾아와요.
‘양반이 아니라, 백성을 위한 문자가 정말 있다고…?’
이날부터 오복이는 마치 꿈을 꾸는 것만 같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주자소에 난생처음 보는 활자들이 도착하더니, 왕자들이 훈민정음을 가르치기 시작했거든요. 태어나 처음으로 글을 깨친 오복이는 조심스레 내일을 꿈꾸곤 합니다. 억울하게 빼앗긴 집을 되찾고, 다시 가족들과 모여 살고, 과거시험을 봐서 관리가 되는, 보다 나은 내일에 대한 꿈을요.
하지만… 주자소 영감님은 걱정스러운 얼굴입니다. 훈민정음을 반대하는 양반들이 많기 때문이었죠. 어느 날에는 임금님과 신하들이 큰 소리로 다투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