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성공하면 다른 누군가는 반드시 망한다.”
《회색 인간》 김동식, 인간이 가진 어두운 욕망의 버튼을 누르다!
2016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공포 게시판에서 짧은 괴담을 창작하여, 2017년 《회색 인간》《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13일의 김남우》 등으로 ‘초단편괴담’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구축해온 김동식의 신작 《백 명 버튼》이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인간 세상에 홀연히 나타난 악마는 백 명이 누르면 그중 한 명이 성공하고 두 명이 파멸하는 ‘백 명 버튼’을 만들어 판매한다. 이 의문스러운 버튼을 반신반의하던 사람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결코 꿈꿀 수 없는 성공과 뜻하지 않은 파멸을 목격한다. 누구나 단돈 만 원이면 ‘백 명 버튼’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세상은 점차 지옥으로 변해간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타인을 짓밟을 준비가 된 사람들과 불행한 이들을 위해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들. 어느 쪽이든 눈앞의 ‘백 명 버튼’을 피할 수는 없다. 선택지는 단 하나.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짧지만 강렬하고 빈틈없는 서사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부터 팬층을 다져온 이야기꾼 김동식은 《백 명 버튼》이 불러온 불행과 절망, 탐욕과 공포의 장면들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거침없는 상상력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빚어내고, 인간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을지 한계를 시험하는 듯하다. 그러나 깃발이 위태로울 만큼 모래를 걷어낸 자리에는 김동식의 세계를 가로지르는 희망과 연대라는 이름의 든든한 주춧돌이 남아 있다. 함부로 불행에 절망하거나 탐욕에 지지 않기를 바라며, 손을 놓친 사람들이 있는 건 아닌지 수시로 뒤를 돌아보는 김동식의 세계에 악마가 설 자리는 없다.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50권의 책으로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위즈덤하우스는 2022년 11월부터 단편소설 연재 프로젝트 ‘위클리 픽션’을 통해 오늘 한국문학의 가장 다양한 모습,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