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서 발간사
서문
제1장/ 접경 연구의 이론적 배경-경쟁하는 해석
반기현 | ‘접경사’의 정의와 연구 방법론의 적용 가능성
박지훈 | 매리 루이스 프랫과 접경 혹은 접촉지대 연구-비판적 평가와 대안적 전망
제2장/ 시간-접경의 역사
이근명 | 11세기 중반 송(宋-서하(西夏의 대립과 화약(和約 체결
차용구 | 헝가리 아르파드 왕조의 독일인 이주정책 연구-13세기 전반기의 특허장을 중심으로
박지배 | 18~19세기 전반 러시아의 대중국 접경도시 캬흐타의 잡거와 혼종
제3장/ 공간-접경 지역의 삶
손준식 | 접경 속의 접경-전후(戰後 대만(臺灣의 권촌(眷村 형성과 관리
전우형 | “평양 로케이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는 사람들
임경화 | 접경지대에 남겨진 조선어-소비에트시대 사할린 코리언들의 언어문제
제4장/ 인간-월경하는 인간과 정체성
현명호 | 국경의 동요-20세기 초 미국의 동양인 이민자 박룡학 연구
박노자 | 지구화와 이주, 그리고 동포들의 역이민-재한 조선족, 고려인들을 중심으로
고가영 |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갈등 상황과 소수민족 고려인의 선택
필자 소개
접경의 발견과 복원, 그리고 사회적 실천의 과정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접경 연구의 이론적 배경을 다룬다. 반기현은 접경사 연구의 맥락에서 프랫의 개념을 재조망하고 그것의 연구 방법론 및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박지훈은 프랫의 콘택트 존이라는 개념이 기반하고 있는 메타이론적 문제, 특히 그것의 언어학적·사회이론적 문제의식을 검토한다. 이에 기반해 기존 접경 연구 및 접촉지대 연구를 평가한 후 대안적 연구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2부는 접경의 역사를 다룬다. 이근명은 10세기 말부터 11세기 초에 일어난 동아시아 정세의 변화, 특히 송과 서하 사이의 관계 변천을 고찰한다. 차용구는 12세기 초부터 14세기 중반 사이의 동유럽 개척과 이주를 분석한다. 박지배는 18~19세기 러시아의 대중국 접경도시 카흐타에서의 잡거와 혼종을 접촉지대의 관점에서 조망한다.
3부에서는 내적 접경과 문화의 문제가 다뤄진다. 손준식은 대만의 외성인 집단 거주지의 주거형태와 공동체 의식의 문제를 내적 접경의 차원에서 분석한다. 전우형은 국제 사회와 북한과의 접촉 지대를 다중스케일적 관점에서, 특히 북한의 해외 합작 영화나 서양 영화인들의 평양 로케이션을 중심으로 검토한다. 임경화는 소비에트시대 사할린 코리언들의 언어 문제와 소련 지역 유대인들의 언어 현실을 비교하면서 그들이 충돌하고 교섭하며 모색한 언어 공간을 드러낸다.
4부는 월경과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다. 현명호는 20세기 초 미국 이민자인 박룡학의 경험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경 제도와 인종 담론 간의 관계를 재검토한다. 박노자는 자본주의 세계 체제의 맥락에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아왔던 동포 역이민의 문제를 재한 조선족과 고려인들의 중심으로 분석한다. 고가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 고려인들의 삶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 조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