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 노회찬 평전을 펴내며
기록을 시작하며
프롤로그: 새로운 정치언어의 탄생
제1장 “나를 키운 8할은 학교였다”
1950∼1972년: 2개의 고향, 반항적 모범생
어머니의 피란길 / 아버지, 하이네를 사랑한 식민지 청년 / 약방 집 아들 / 모범생과 반항아 사이 / 정의감과 무력 행위 / 가난을 벗어나다 / 부산중의 ‘노괴물’ / 부산고 낙방 미스터리 / _ 노회찬 가족사의 잃어버린 고리, 실향사민
제2장 첼로와 유인물
1972∼1975년: 탈출, 자유, 질풍노도의 3년
1972년 10월 17일 / 낙방의 행운 / 외삼촌의 아우라, 조카를 물들이다 / 14년 후 세계정세를 전망한 까닭 /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잡지 한 권 / 화동에서 평생 벗들을 만나다 / 4·19묘지 참배를 제안하다 / 세상을 엎어버리고 싶은 소년 / 노괴물에서 노지심으로 / 함석헌, 선우휘, 김상현 / 유신 1주년 기념 ‘거사’ / 소년 노회찬의 ‘잡설’ / 새해 첫날 정치를 생각하다
소년들을 투사로 만든 시대 / 문학과 예술을 사랑한 입시생
제3장 참당암의 결의
1976∼1983년: 삶의 목표를 세우고 ‘민중의 바다’로
해변 도시의 젊은이들 / 스무 살의 일기 / ‘의지를 앞세우지 않는 직업전투원’ / 잘 알려지지 않은 대학 생활 / 선운사 참당암에 간 까닭 / 노동 현장으로 떠날 준비를 하다 / 구원과 깨달음 / _ 의형제 김종해
제4장 지하에서 꿈꾼 지상의 혁명
1983∼1992년: 투쟁과 사랑으로 뜨거웠던 젊은 날들
조직책 노회찬을 기억하는 사람들 / 주안과 하인천을 무대로 / 어머니의 스크랩북 / 인천, 한국의 페테르부르크 / _ 정파의 탄생 / 지상으로 올라온 투쟁 / 인민노련을 결성하다 / 1987년 대통령 선거 / 연애 그리고 결혼 / 인민노련의 기관지 / “바다가 보고 싶다” / 감옥에서 보낸 휴식의 시간 / 해바라기를 기르며 / 감옥에서 보낸 마지막 편지 / _ 한국사회주의노동당과 신노선
제5장 창당으
“인간이 인간을 부당하게 억압하고 착취하는 일을 근절시켜 모든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그런 사회운동, 정치운동을 펼치는 것이 바로 저의 직업입니다.”(본문 191~192쪽
사회적 불평등에 맞서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 노회찬의 삶을 집대성한 『노회찬 평전』이 출간되었다. 이 책을 기획한 노회찬재단은 노회찬의 말과 글, 행적을 모아 ‘노회찬 아카이브’를 구성하였으며, 저자 이광호는 여기에 노회찬의 가족, 동지, 친구들의 기억을 보태 방대한 원고를 정리하였다.
노회찬의 삶을 노동운동과 완전히 분리하여 서술할 수는 없으나, ‘운동사’ 그 자체가 아닌, 이러한 운동의 흐름을 직접 겪어낸 노회찬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이 책은 노회찬의 62년 동안의 삶을 따라가며 그가 보여준 휴머니즘, 노동운동 및 진보정치에 대한 헌신과 열정을 살펴본다. 이를 위해 ‘있는 그대로 기술한다’라는 원칙을 적용하여, ‘함께 사는 세상’을 이루기 위한 노회찬의 고민과 그 과정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결단, 그에 따른 인간적 고뇌와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담았다. 또한 ‘2023년 현시점의 정본 전기’를 지향하며 노회찬의 생각과 행동을 통해 현재 사회 상황에 적합한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 책을 통해 완결되지 않은 채 끝난 노회찬의 삶과 꿈을 다시 우리 곁으로 불러내고, 우리와 다를 바 없었던,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며 그럼에도 자신의 꿈을 고통스럽게 밀고 나갔던 인간 노회찬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키운 8할은 학교였다”
교과서가 키운 ‘반항적 모범생’
이 책은 노회찬이 학생운동을 넘어 노동운동에 뛰어들고, 투쟁과 사랑으로 뜨거웠던 젊은 날들을 거쳐, 이후 한국 최초의 대중적 진보정당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진보정치에 몸담기까지, 그가 경험하고 성찰하며 행동하게 된 과정을 상세히 담고 있다.
노회찬의 삶을 살펴보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교과서다. “인류가 현재까지 성취해낸 자연, 인간,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