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제1장 가둠: 생물의학 보안국가
비상사태 |혁명의 인큐베이터|메가머신|디지털 파놉티콘|모의전쟁 같은 팬데믹|과학주의 추종
제2장 락다운 & 락아웃: 새로운 사회 패러다임
“증명서 좀 보여 주세요”|그라운드 제로|다른 팬데믹|케리아티 대 캘리포니아 대학|CDC 그리고 FDA와의 싸움|규제 포획
제3장 감금된 인간: 기술관료 디스토피아의 도래
생물보안이라는 신어|세계의 새로운 주인들|바이오디지털 감시|트랜스휴머니스트의 몽상|히포크라테스 의술 대 테크노크라트 의술|기계 속의 유령
제4장 자유의 회복: 더 뿌리 깊은 미래에서의 인간 번영
죽음에 이르는 병|얼굴을 보여 줄 때까지|정상상태|제도적 개혁|이성의 간교함|뿌리의 필요성
에필로그: 시애틀, 2030
옮긴이 말
주
침입적 감시와 권의주의적 사회 통제 그리고 인간의 상실
이 책은 먼저 팬데믹이라는 공중보건의 비상사태에서 공공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로 내려진 락다운 정책의 문제와 그 속에 감춰진 의도를 짚는 것으로 시작한다. 행정명령에 의한 비상사태는 사회적 논의나 민주적 절차 없이 너무 쉽게 선포되었다. 그것이 이미 선포되고 나면 국가권력은 초법적으로 개인의 삶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권위주의적 대책들을 서슴없이 시행한다. 감염자를 강제격리하고 휴교와 휴업을 명령하며 출입과 이동을 제한한다. 디지털 기술은 공공 안전을 위한 획기적인 발명품처럼 선전되지만 그 기술로 수집된 정보는 때로 차별과 낙인찍기에 악용되고, 사회 구성원들을 통제하는 데 이용된다. 지문, 홍채, 안면, 보행 같은 생체 특성이 신분 확인과 동선 감시, 개인 건강 정보를 통한 질병 전파 위험 감시,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에 적극 이용되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는 거대한 ‘디지털 파놉티콘’에 갇히게 되지만 아무도 그것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우리는 기꺼이 동조했다. 간혹 문제를 제기하는 소수는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위험인물로 매도된다.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공민권이 아무렇지 않게 침해되고, 이웃과 친구를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하게 하고, 서로가 서로를 고발하고, 이에 문제를 제기하거나 저항하면 돌아오는 것은 차별과 배제다. 심지어 때로는 의도가 전혀 없는 행위마저도 매도당해 사회적 비난을 초래한다. 이와 같은 일은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미국뿐 아니라 팬데믹 시기에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벌어졌다. 저자는 팬데믹 기간 동안 행해진 침입적 감시와 권위주의적 사회 통제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고 적극적으로 성찰해야 조지 오웰이 소설 『1984』에서 예견한 디스토피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지난 몇 년 사이 잃어버린 것은 단순히 자유만이 아니다. 더 비극적이고 중요한 문제는 진정한 인간관계를 훼손당했다는 것이다.
“대중 감시 기술의 등장으로 우리는 이제 일종의 세계적인 디지털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