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춤_객석
순수한 상상으로 끌어 올린 상생의 바다 -신은주무용단, 〈작은 물고기 소녀 까무〉
다 함께 향유하는 전막 발레를 위하여 -부산시티발레단, 〈돈키호테〉
몸으로 공명하는 금속 빛 변주 -박은화의 현대춤, 〈Tuning-ⅩⅤⅡ 불의 검(劍〉
팬데믹으로 지친 연말을 위로하다 -부산발레시어터, 〈호두까기 인형〉
미풍의 향기 -신인영, 〈원향본색(本色뎐〉
신성한 자연으로의 여정 -신은주무용단, 〈내 안의 물고기〉
부유(浮遊하지만 뿌리 깊은 섬의 노래 -Random Art Project 작은방, 〈섬〉
내 안의 신이 공명하는 시간 -박은화의 현대춤, 〈Tuning-ⅩⅤ 몸〉
세계에 화답하는 부산의 몸짓 -정신혜무용단, 〈턴 투워드 부산〉
전통과 전통이 마음을 그리다 -국립부산국악원, 〈지젤의 슬픔 또는 꽃 의식〉
새로운 매일의 기록을 향해 -정신혜무용단 20주년 기획공연, 〈획(劃:기적〉
지역사회에 환원되는 예술의 가치 -현대무용단 자유, 〈기다림〉
고전이 지닌 예술성을 재현하다 -김정순유니온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무한한 생명의 춤 -강미리의 춤, 〈영구망해(靈龜望海〉
고독한 열정 -현대무용단 자유, 〈창〉
발레로 보는 문학 -김옥련발레단, 〈운수 좋은 날〉
감각적 생의 경험 -박은화의 현대춤, 〈Tuning-Ⅹ 나무〉
전통춤 본연의 미와 정신 -김은이의 춤, 〈여·려·려(與·麗·旅〉
섬세한 혹은 강인한 젊은 춤 이야기 -박재현의 춤, 〈63병동: 그들의 이야기〉 & 왕정희, 〈달오름〉
눈으로 보는 소설 -김옥련발레단, 〈날개〉
현대발레의 명쾌한 교본 -국립발레단, ‘롤랑 프티의 밤’
현대적인 대립의 감성 -안주경, 〈Romio & Juliet zwei ‘Versus’〉
2장. 춤_축제
이루고 무너지고 다시 일으키는 몸 -제14회 부산국제즉흥춤축제
삶-몸의 대화를 이어 가는 시간 -제11회 부산국제즉흥춤축제
전통을 이어 미래를 보는 영남춤의 향연 -2017 영남춤축제: 춤, 보고 싶다
AK21, 그
춤과 춤 작가들과의 만남을 기록하다
수십 년간 한국 무용계에 몸담아 온 저자가 언제나 귀 기울였던 것은 춤 현장에서 들려 오는 소리였다. 현재 어떤 발레 작품이 어떤 시도를 통해 어떠한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지, 춤축제들이 지역에서 관객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어떤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는지, 한국의 무용가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있으며 그 고민을 자신들의 춤에 어떻게 담아내고 있는지 등을 때로는 춤의 현장에서, 때로는 무용인과의 대화 자리를 통해 직접 보고 들었다. 이 책은 그렇게 기록된 10여년간의 현장 비평 및 칼럼을 한데 엮어 낸 생생한 춤 현장, 그리고 춤 작가들의 기록이다.
국내 무용계의 발전은 대규모 발레단뿐만 아니라 소규모 지역발레단, 묵묵히 현장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는 개인 등에 이뤄진다. 큰 규모로 이뤄진 시의성 있는 발레 작품부터 작지만 알찬 지역발레단의 다양한 시도를 망라해 소개하는 이유다. 또한 우리나라의 여러 춤축제 역시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데, 그중 부산국제즉흥춤축제는 해안이라는 공간적 특수성을 배경으로 자연환경을 마치 소품처럼 활용하며 지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흥미로운 축제이다. 이러한 훌륭한 발레 작품, 멋지고 다채로운 춤축제는 무용가 개개인이 없으면 성립될 수 없다.
따라서 이 책은 중견 및 신인 무용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춤인생을 따라가 봄으로써 한국무용이 흘러온 시간을 되짚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까지도 가늠해 본다. 그들 한 명 한 명의 끊임없는 노력과 고민이 있었기에 현대의 한국 발레가 우리 일상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 숨 쉬는 예술 장르가 될 수 있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춤의 본질을 간직하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고자
문화 환경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욱 심화되었고, 서울 위주의 공연과 비평 문화도 지역무용계의 침체를 배가시켰다. 지역 무용학과의 위기와 공연계의 위축은 자연스레 현장 비평가의 역할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인식하며 한국, 특히 지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