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주체적이고 현대적으로 읽는 사서삼경 8
논어를 읽다 論語
공자, 자기를 말하다
공자의 제자들, 그들은 패러디를 꿈꾸었다
골라 먹는 지혜
여자를 오해하면
아버지의 힘
부유한 가난
입맞춤보다 중요한 것이 마음 맞춤
우리는 ‘배우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仁’이란 다름 아닌 친구를 만드는 법
그래도 방법은 있을 텐데
공자에게 EQ를 배우다
말을 줄이되, 피하지는 말라
막힘을 여는 지혜의 열쇠
잃어버린 교과서
맹자를 읽다 孟子
을 나서야 여행은 시작되는데
신념이 아름다운 건실패가 있기 때문이고
맹자와 마틴 루터 킹
넘어져야 일어나는 법을 배울 수 있지
당신은 착한 사람인가요?
맹자식 외국어 학습법
여론조사 할 필요 없지!
왕도정치
교육 없이 발전 없다
닭을 훔치면 안 되는 이유
인재를 키우는 재미
중용을 읽다 中庸
동양의 EQ
둥근 지혜
성공하는 지도자의 아홉 가지 비결
사고를 잘 치는 세 가지 유형
길 떠나는 이유
마음대로 하는 마음
강한 자와 약한 자
학문의 길
판단 중지
내가 바로 이상형
대학을 읽다 大學
마음을 찾아가는 길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세수와 깨달음
작은 관찰의 아름다움
자리 인생
사람을 읽어라!
민심은 변심
시경을 읽다 詩經
젖은 글씨로 쓴 시
뻐꾸기는 뻐꾹뻐꾹 울지 않고요
나는 잣나무배, 너는 종이배
못 볼 걸 보았으니
만날 수 없기에 그려봅니다
주나라에도 압구정동은 있었고
신중현과 박정희, 주자와 신혼부부
귀뚜라미와 장구벌레, 그리고 인생
누가 더 행복한가요?
썰렁한 노래 모음 I
썰렁한 노래 모음 II
서경을 읽다 書經
임금님, 새털을 세 보셨나요?
정치는 물 다루기
혁명의 씨앗
노 젓는 지도자
미스터리 인물, 기자
암탉이 울면 나라가 망한다고 누가 처음 말했을까?
동양 최초의 법
술 한 잔이 망친 나라
감동으로 이끄는 휴먼 리더
법을 쓰는 법
주역을 읽다 周易
『주역』이 하고 싶은 말
여
생생하게 읽어내는 김경일 교수의 新사서삼경 독해기
사서삼경을 일부라도 읽은 사람이건 전혀 읽지 않은 사람이건,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사서삼경’ 하면 곧장 뱉어버리는 몇 가지 멘트가 있다.
“좋은 얘기, 지당하신 얘기 잔뜩 써 있는, 그래서 굳이 읽지 않아도 되는…….”
“고리타분하기는…… 시대에 별로 맞지 않아!”
그러나 각종 사료를 통해서나 문학서를 통해서나, 옛 시대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우리 생각만큼 그다지 변해버린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비행기가 생겼고, 핸드폰이 생겼으며, ‘개성’이라는 이름의 개인 행동의 다양화가 다소 생겨난 것 빼고는 뭐 그리 달라진 것이 없다는 거다.
사서삼경! 이른바 ‘공자왈 맹자 가라사대’이다. 그것도 빛나는 우리 조상이 아닌 옆나라 중국 어르신들의 잔소리 모음집이다. 생존이라는 절체절명의 의무 앞에서 각박하고도 스피디하게 살아가는 우리 일반 대중 가운데, 아무리 독서에 취미가 있다 하더라도 자발적으로 논어와 맹자의 원문을 구해 옥편 찾아가며 뜻을 풀이해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사서삼경을 읽다》는 한문을 능숙하게 읽어 내려가지 못해도 일곱 권의 중국 고전에 담긴 내용과 의미를 파악하도록 도울 뿐더러, 후대 정서에 맞게끔 재해석한 책이다. 이는 기존에 출판된 고전 해설서, 가령 ‘알기 쉽게 풀어보는~’ 식의 소프트한 고전물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물론 한자 원문에 독음을 달고, 뜻을 해석해주는 구성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방식은 당연히 사용하고 있지만, 이 책의 주요한 특징은 이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원전 중국 저잣거리에서 떠돌던 입담식 해석
한자보다는 한글에 길들어진 세대가 이 어려운 중국 고전을 읽기 위해서는 일단 그 접근부터가 ‘만만해야’ 한다. ‘뜻풀이에 독음 달아주고’와 같은 참고서식 서비스만으로 해결하기에, 이 고대 중국 문헌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어쩌면 한문을 풀이해 주어도 고전물이 일반에게 쉽게 와닿지 못하는 이유는 단연코 하나, 어투의 괴리감 때문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