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왜 콜레트인가? 7
02 “클로딘의 학교생활” 13
03 “못된 윌리” 19
04 “너의 아름다운 황금빛 머리카락” 26
05 레스보스 32
06 시도 38
07 동물들 45
08 맹수 52
09 “나는 미시의 것” 58
10 뮤직홀 65
11 대장 71
12 “내가 찾는 것은 사랑이다” 78
13 야생녀 84
14 파리 90
15 파샤 96
16 신문 기자 103
17 “나는 미식가가 되고 싶다” 110
18 플로라와 포모나 117
19 영화계로 123
20 페미니스트? 130
21 젠더 137
22 출산 144
23 형제자매 151
24 팔랑스테르 157
25 베르됭 165
26 “아이와 마법” 171
27 애인들 177
28 브르타뉴에서 남프랑스로 185
29 사후死後의 복수 192
30 “소소한 삶들” 199
31 “과거의 유혹” 207
32 “우리의 위대한 말의 마법사” 214
33 나치 독일의 프랑스 점령 221
34 팔레 루아얄의 노파 228
35 “작가들의 부업” 234
36 나이 240
37 “문학 냄새가 코를 찌른다” 247
38 지지 255
39 전통 262
40 파란 종이 269
감사의 말 276
옮긴이의 말 277
콜레트의 네 가지 신화를 만나는 시간.
“내가 찾는 건 사랑이야, 어떤 사랑도 괜찮아, 세상 사람 모두가 하는 사랑, 하지만 진짜여야 해.”(I, 743
인문학자 앙투안 콩파뇽은 라디오 방송 〈프랑스 엥테르〉에서 여름 동안, 주중 매일 몇 분씩, 위대한 작가들의 삶과 작품에 관해 얘기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는다. 그렇게 하여 그가 개시한 몽테뉴를 필두로, 보들레르·파스칼·빅토르 위고·호메로스·랭보 등 위대한 작가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 방송 내용을 책으로 펴낸 이 “함께하는 여름” 시리즈는 지금까지 프랑스에서만 85만 부가 판매되고 75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현재 프랑스 고등학교의 문학 교재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의 깊이 있고 다채로운 스케치 덕택에, 〈~와 함께하는 여름〉은 이제 연례행사가 되어, 해마다 많은 독자가 위대한 작가들을 라디오 방송으로 뒤이어 책으로 만나기를 고대하는 이 시리즈를 국내에서는 뮤진트리가 매년 여름 소개하고 있다.
네 가지 신화를 만든 작가, 콜레트
콜레트 탄생 150년을 맞이하여 콩파뇽은 『콜레트와 함께하는 여름』의 첫 장을 ‘왜 콜레트인가’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왜 콜레트인가. 그 질문은 “콜레트가 왜 위대한 작가인가”라는 의미로 읽힌다. “위대한 작가란 신화들을 창조하고, 우리의 신화를 혁신하는 작가이기도 하다”라고 정의하는 콩파뇽은, 그런 기준에서, 콜레트를 네 가지 신화를 만든 작가로 드높인다. 한두 개 신화도 만들기 어려운데 네 개나 되는 신화라니, 도대체 무엇일까. 그녀의 초기 장편 소설의 여주인공 클로딘Claudine의 신화, 그녀의 주요 등장인물이 된 시도Sido의 신화, 1958년 빈센트 미넬리가 감독한 영화에서 레슬리 카론이 열연하여 잊을 수 없는 인물이 된 지지Gigi의 신화에, 신성한 괴물 같은 위대한 국민 작가 콜레트 자체의 신화를 더해서다. 신화의 주체가 모두 여성이고, 주목할 만한 네 여성이다.
콜레트는 20대에 이미 파리를 뒤흔든 히트작을 써낸 작가였음에도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