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 재난 이후의 미술, 공유에서 공존으로 / 미팅룸
1장 - 디지털 플랫폼의 확장과 그 가능성: 참여, 개방, 공유의 신세계 / 홍이지
2장 - 온라인 미술시장 연대기: OVR과 기술, NFT의 움직임과 한계, 가능성, 그리고 전망 / 이경민
3장 -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미술관: 교육용 자료 배급에서 온라인 공개 수업까지 / 황정인
4장 - 온라인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작품보존: 수단에서 존중으로 / 조자현
5장 - 아카이브와 재난: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온 · 오프라인 아카이브 재난 관리 / 지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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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미술관과 박물관은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것과 디지털로 존재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는 대신, 두 가지를 모두 선택해야 한다.”
─ 캐서린 드빈, Microsoft
미술관에 다시 갈 수 있을까
박물관과 미술관을 비롯해 문화와 예술을 나누는 기관이 거의 문을 닫았고, 전시, 아트페어, 공연 등 수많은 행사가 취소되었다. 낯선 도시로 여행을 떠나 여유 있게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둘러보는 일은 먼 과거의 일처럼 느껴진다. 언제 열리고 닫힐지 모르는 미술관, 제한된 인원이 제한된 시간 동안만 관람할 수 있는 사전예약제 등으로 이미 가까이 있는 미술관과 박물관을 방문하는 일조차 사치가 되어 버렸다. 우리는 다시 연결될 수 있을까?
전 세계를 위협하는 재난 앞에서 문화와 예술이 무슨 소용이냐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문화예술 현장은 우리의 인간다움을 확인하고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는 곳인 동시에 수많은 이들의 일터이기도 하다. 2020년 초부터 이어진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어떻게든 일상을 이어갔듯이, 이곳에서도 여전히 문화예술을 지키고 나누며, 대중과 연결되려고 고군분투하는 움직임들이 있다.
조금 더 빨리 다가온 미래
「셰어 미: 재난 이후의 미술, 미래를 상상하기」는, 큐레이터, 작품 보존가, 연구자 등 다양한 시각예술전문가로 구성된 비영리 연구 단체 ‘미팅룸’의 두 번째 저서다. 이들은 2019년, 첫 번째 저서 「셰어 미: 공유하는 미술, 반응하는 플랫폼」(스위밍꿀. 2019에서 디지털 시대 미술의 공공성에 대해 다루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미술의 공유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 했다. 그런데 출간 직후 팬데믹이 선언되고, 전 세계가 비대면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공교롭게도 이 책이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이에 미팅룸은 본격적으로 팬데믹과 비대면 상황에 맞춘 연구를 지속하기로 했다. 그 결과물인 이 책은 전시, 미술시장, 미술교육, 보존, 아카이브 5개 분야 전문가가 코로나19로 인한 재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