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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학교에 가지 않을 거야! (양장
저자 유청
출판사 노란돼지
출판일 2023-04-05
정가 16,000원
ISBN 979115995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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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마음먹으면 꼭 한다니까.”

다솜이에게 오늘은 최악의 날입니다. 지난주에 허락도 없이 다솜이의 젤리를 집어 먹어서 싸운 시우랑 만나야 하고 절반도 더 틀릴 게 분명한, 제일 싫어하는 수학 시험을 보는 날이거든요. 게다가 지루한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이라니! 어떻게 이런 일이 한꺼번에 일어날 수 있죠? 그래서 다솜이는 오늘 학교에 가지 않기로 다짐합니다.

학교에 가지 않고 혼자서 보내는 시간은 몹시 달콤했어요. 놀이터엔 다솜이 혼자뿐이라서 하고 싶은 놀이를 마음껏 하며 놀 수 있었고, 시간표도 마구 바꿀 수 있었지요. 다솜이가 마음대로 정한 1교시 미술 시간에는 커다란 코끼리를 그려서 학교를 신나게 부수기도 하고, 학교를 수영장으로 만들어서 싫어하는 수학 책도 젖게 만드는 상상을 해 보았어요. 길에서 낯선 아저씨를 만나 당황하긴 했지만 다솜이는 2교시를 체육 시간으로 정해서 씩씩하게 달아나는 데 성공합니다. 오늘 하루, 학교를 벗어난 다솜이에게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다시 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요?

벗어나고 싶던 일상이 소중해지는 순간

다솜이는 학교에 가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지만 어째서인지 일탈의 원인들이 자꾸만 눈에 밟힙니다. 학교를 부수는 코끼리를 그리면서 지난주에 싸운 시우를 떠올리고, 개미 떼를 보면서 지난번 소풍 때의 즐거웠던 추억을 회상합니다. 그때 무리에서 혼자 떨어져 가는 개미에게서 다솜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지요. 애써 마음을 부정하며 서성거리던 교문 앞에서 시우를 보게 됩니다. 요리조리 몸을 피하며 숨어 봤지만 결국 시우는 다솜이를 발견하고는 “자 오늘 요구르트 나왔어.”라며 아무렇지 않게 선물을 건넵니다. 다솜이는 시우가 준 가장 좋아하는 포도 맛 요구르트를 보고 울컥 목이 멥니다.

이 책은 다솜이가 학교에 가기 싫었던 이유와 다시 즐겁게 학교에 갈 결심을 하기까지의 심리 변화를 유머러스한 글과 발랄한 그림으로 탁월하게 보여 주는 작품입니다. 개미와 요구르트는 다솜이가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