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삶을 돌볼 줄 알고, 남을 도울 줄 아는 ‘진정한 독립’!
“인냥이든 고양이든, 이제 신경 쓰지 않아. 난 그냥 보리야.”
《고양이가 된 고양이》 1편에서 보리는 안락한 집에서 돌봄을 받으며 지내던 반려동물에서, 거친 야생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길고양이로 성장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로 다시 우리를 찾아온 보리는 이제 새로운 땅에서, 진정한 독립을 꿈꾸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돌봄과 친절에 의지하며 간신히 살아 내던 존재가 아닌, 상대방을 돌보기도 하고 친절을 베풀기도 하는 성숙한 존재가 되어 가는 보리. 우리는 보리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고, 생각하고,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고정 관념을 깬 보리 : 고양이랑 생쥐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1편에서 보리가 가장 의지하던 두 친구는 놀랍게도 생쥐 초승달과 개 풍 아저씨였습니다. 그리고 2편에서도 보리는 여전히 생쥐와 개의 친구입니다. 위험에 처한 생쥐 밤하늘과 샛별이를 구해 주고, 로드킬을 당해 세상을 떠나려는 유기견 행복이의 마지막을 지켜 주지요.
“쥐를 먹지 않는다고 고양이가 아닌 건 아니에요.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훌륭한 친구가 될 수 있어요. 개든, 생쥐든 서로의 영역을 지켜 준다면 말이에요.”
보리의 말에 왕 할머니는 그동안 자신이 ‘고정 관념’을 지니고 있었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이 고정 관념을 깬 덕분에 보리는 생쥐들의 도움을 받아 ‘길고양이 혐오 사건’을 멋지게 해결합니다.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고, 그저 내가 스스로 정하는 것이 진짜임을 우리는 보리를 통해 깨달을 수 있습니다.
틀린 게 아니라 특별한 보리 : 인냥이가 뭐 어때서?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고양이 보리는 목에 걸려 있는 목걸이 줄 때문에 길고양이들 사이에서 ‘인냥이’라며 놀림과 비난을 받습니다. 인간에게 길러지다 버려진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 것 하나 보리가 원하거나 스스로 선택한 것은 없었습니다. 보리는 자신을 무시하며 배척하는 고등어에게 당당히 묻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