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장. 부정, 받아들일 준비
내 뇌가 노화 중이다
뇌를 대하는 철학과 의학의 차이
팬데믹을 버틴 자의 기억
나는 좋은 의사였을까
잠에 대한 뇌과학적 고찰
인간의 죽음을 보여주는 기록들
우크라이나에서 할 수 없는 뇌수술
내 죽음 후에 남겨질 것들
2장. 파국화, 비관적 인내
병원은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
의사에게 미처 하지 못한 질문
신체의 유통기한
생명 연장의 빛과 그림자
뇌는 어떻게 인간의 의식에 작용하는가
실패를 인정하는 의사
3장. 행복, 남은 날들을 위하여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떠올린 것들
내가 조력 죽음에 찬성하는 이유
마음을 움직이는 의사의 대화법
과거, 현재, 미래는 함께 존재한다
에필로그
죽을 때 필요한 지혜는 무엇일까
준비와 인내를 거쳐 행복에 도달하는 담담한 여정
노화와 질병 속에서 자존감과 품격을 지키기란 쉽지 않다. 말기 암 환자가 된 저자는 거대 의료 시스템 속 약자로 전락한 자신의 처지를 솔직하게 인정한다. 환자가 되고 나서야 자신이 특별할 것 없는 보통 사람이라는 사실을 겸허하게 깨달았다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 단지 병에 걸렸기 때문만은 아니다. 자신을 믿고 찾아와준 환자의 수술을 다른 의사에게 맡겨야 했을 때, 히말라야의 거대한 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은 자신의 존재를 느꼈을 때, 요실금으로 여분의 속옷을 항상 챙겨야 했을 때, 손녀들에게 줄 인형 집을 만들 때…… 보통의 사람들이 나이 듦과 동시에 느끼는 감정들이다.
《참 괜찮은 죽음》이 삶과 죽음을 교차하며 떠올린 통찰이었다면 《죽음에도 지혜가 필요하다》는 우아하고 지적인 죽음을 위한 명상과도 같다. 헨리 마시는 오만함과 까칠함을 내려놓고 비로소 편안해졌다고 고백한다. 자신히 흠뻑 취해 있던 태양빛을 이제는 후배와 후손들이 누릴 차례라면서. 이 책에서 공유했듯, 부정과 인내를 거쳐 행복에 도달하는 의식의 흐름은 나이가 들어가는 모든 사람이 거치게 되는 과정이다. 나이가 든 독자들은 공감하면서, 나이가 덜 든 독자들은 예감하면서 읽어보면 그 깊은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호감이 간다. 말기돌봄과 조력존엄사에 대한 마시의 생각은 이 주제에 대해 읽은 에세이 중 최고다.
-《가디언》 서평
그는 의사로서 은퇴했지만, 이 책처럼 흥미진진하고 가르침을 주는 좋은 책을 계속 써주길 바란다.
-《옵저버》 서평
진정으로 살 가치란 무엇인지 생각하도록 만든다.
-《파이낸셜타임스》 서평
생생하고 위트있고 정직하다. 이 우아한 책은 깨달음의 회고록이다. 현명하고 따뜻한 글은 많은 이들에게 위안을 주고 의사들에게 교훈을 줄 것이다.
-《타임스》 서평
의사에서 환자가 된 경험에 대한 사려 깊은 여정이 아름답게 쓰였다. 멋진 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