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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드라큘라의 시 - 바람동시책 4 (양장
저자 김개미
출판사 천개의바람
출판일 2023-09-11
정가 13,000원
ISBN 9791165734299
수량

시인의 말 ...2쪽

1부 이불 밖으로 발이 나오면

악몽 ...8쪽
들어가지 마 ...12쫃
화장실에 가지 마 ...14쪽
이불 밖으로 발이 나오면 ...16쪽
어둠 속의 괴물 ...20쪽
내 방의 무서움 ...22쪽
내 귀신 ...24쪽
잠 안 오는 밤 ...29쪽

2부 분꽃은 나의 시간을 아니까

드라큘라, 하면 뭐가 떠오르니? ...32쪽
골목 ...37쪽
다르지 않아 ...38쪽
노크 ...40쪽
누가 부르지? ...42쪽
관 ...44쪽
흐린 날의 독백 ...46쪽
드라큘라의 병 ...50쪽
분꽃은 나의 시간을 아니까 ...52쪽
시간의 선물 ...54쪽
해가 지고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보았다
...57쪽

3부 따뜻한 달걀을 쥐고 있으면

그리운 냄새 ...60쪽
누군가 노래를 불러서 ...64쪽
너의 집으로 ...67쪽
너의 방 ...68쪽
따뜻한 달걀을 쥐고 있으면 ...70쪽
혼자 보는 번개 ...74쪽
꽃의 아리아 ...76쪽
어제는 ...78쪽

4부 영원하기 싫다

관 속의 잠 ...84쪽
나만 이상해서 ...86쪽
일하고 있어 ...88쪽
눈 온다 ...90족
눈사람 ...92쪽
아이스크림과 드라큘라 ...94쪽
스테이플러에게 ...96쪽
인간이 되면 ...98쪽
영원하기 싫다 ...102쪽
드라큘라가 나타나 ...104쪽
드라큘라가 동시의 주인공?
드라큘라라고 하면 가장 먼저 무슨 생각이 떠오르나요?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밤에만 움직이는 괴물 같은 공포스러운 느낌일까요. 혹은 사람이 사는 세상과 동떨어진 곳에서 살아가는 다른 종족이라 여길까요.
<드라큘라의 시>는 드라큘라 아이의 외로운 마음이 가득한, 자전적 동시라 할 수 있습니다. 김개미 작가는 외로움에 관한 주제를 풀어냄에 있어, 흔히 접하지 못했던 드라큘라 아이를 주인공으로 설정했지요. 이것은 너무나 기발하면서도 적절했습니다.

나도 너처럼
눈이 둘이고
다리가 둘이야

너처럼 잠을 자고
식사를 해

옷을 입고
오늘 무얼 할까 생각해

너처럼 간절히 친구를 원하고
이야기 듣는 걸 좋아해

어제도 오늘도 나는 너와 같아서
오늘도 내일도 너에게 말을 걸 거야

나야, 창문을 열어 봐

- <다르지 않아> 전문

어린 독자들은 <드라큘라의 시>를 보며,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드라큘라의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어떤 대상을 생각하지 않을 때 그것은 공포도 무엇도 아닙니다. 하지만 느끼고 의식하는 순간 큰 의미로 다가오지요. 그런데 ‘드라큘라’는 흔히 공포의 대상이건만, 여기서는 그저 외롭고 쓸쓸한 아이로 등장합니다. 김개미 작가는 일반적인 드라큘라의 이미지를 비틀어 낯설면서도 다른, 드라큘라의 이면을 생각하게 만들었지요.
동시를 보는 독자는 무서운 드라큘라가 아닌, 늘 혼자여서 외로운 드라큘라를 느끼게 됩니다. 보편적으로 떠오르는 겉모습이나 이미지가 아닌, 진실한 내면을 살피며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지요.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
드라큘라 아이도 꿈을 꿉니다. 무서운 꿈을 꾸지요. 하지만 소리치며 울지 않습니다. 달려와 줄 이가 아무도 없으니까요.
드라큘라 아이는 늘 혼자입니다. 아니, 사실은 혼자가 아니지요. 드라큘라 아이의 주변을 맴도는 유령과 거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드라큘라 아이는 그들을 보지 못합니다.

아무리 오래 이불을 덮고 있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