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프롤로그
제1장 법제과
총론
냉금단방 능금 향이 담긴 소화제
법제모과방 오래도록 곁에 머물 모과 향이길
법제강방 1 달고 맵고 향기로운 맛과 향의 조화
법제강방 2 붉은빛이 든 시고 짜고 매운 생강
법제강방 3 물기를 머금은 순한 맛
법제강방 4 5가지 맛의 조화
법제강방 5 죽력과 생강의 효능을 담은 생강
법제귤피방 1 답답한 속, 귤피 향으로 시원하게
법제귤피방 2 소화제, 진정제를 겸한 귤피로 얻는 평화
법제귤피방 3 쌉쌀하고 시원한 씹는 소화제
법제비자방 상쾌한 비자로 만든 소화제
승련옥로상방 화와 담을 내리는 청량함
제2장 점과
총론
산자방 아름답게 꽃이 핀 각종 산자
교맥산자방 담백하고 고소한 건강 산자
매화산자방 산자 위에 피어난 매화 송이
감저·갱자방 위를 편안하게 해주는 뿌리채소 산자
당비방 비자 모양의 눈 맞은 누에고치
약과방 금지해도 몰래 만들어 먹은 그 맛
수원부약과 깔끔함과 고소함을 더한 약과
만두과 한 올 한 올 휘갑치듯 꼭 여민 복주머니
다식과 꼭꼭 눌러 소망을 담은 약과
중계 투박함 속에 담긴 진솔한 맛
제3장 고조리 속 전통과자
고조리서를 통해 본 병과류의 위상
봉접과(蜂蝶菓 고소하고 담백한 벌나비과자
첨수(添水 촉촉한 맛의 과자계의 설하멱
송고미자아(松古味子兒 붉은빛에 소나무 향을 품은 과자
임자좌반(荏子佐飯 매콤한 맛의 반찬 겸 과자
매잡과(梅雜菓 독특한 모양의 유밀과
실강긔 실타래를 닮은 귀한 과자
묵강정 묵을 색다르게 먹는 법
제4장
진달래 방울 산자 봄이 가려고 산등성이를 넘거든
강수를 활용한 생강수염 산자 생강 향이 그윽한 건강 산자
3색 트리니티 과자 서로 다른 그러나 조화로운 3가지
청계닭알 과자 청잣빛 알에 담긴 건강함
울안콩 강정 콩이 가진 영양을 담은 과자
3가지 무와 연근 산자 소화가 잘되는 산자
토종 찹쌀 활용 산자 잊혀졌던 보물의 발견
홍국 석임 과자 발효의 모든 것을 모아서
자갈구이 장산자 담백하고 건
요리하는 조선 사대부 서유구, 전통 과자의 색다른 변신 그 세 번째 이야기
《임원경제지》 〈정조지〉에 수록된 다양한 우리 전통과자 이야기가 《과자 이야기》 3권을 끝으로 마무리 된다. 제철에 나는 과일이나 채소를 당에 절여 오랫동안 곁에 두고 먹었던 밀전과와 당전과, 수분이 많은 제철 과일을 볕에 말려 두었다가 과일이 나지 않는 계절에 먹을 수 있게 저장해 두고 먹었던 포과를 《과자 이야기》 1권과 2권에 담았다면 마지막 3권에서는 우리 한과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법제과와 점과를 정성스레 담았다.
자연에서 얻은 과일과 채소에는 차가움과 따뜻함, 순함과 독함의 차이가 있어 그대로 섭취하면 몸에 해가 될 수 있음을 알았던 우리 선현들은 재료의 성질을 바로잡고 독을 제거하거나 향약(香藥으로 법제하는 방법으로 과일과 채소를 먹었다. 다시 말해 우리 선현들의 식치(食治, 약식동원(藥食同源의 음식관이 이 책의 법제과 편에 고스란히 들어있다. 디저트 하나를 먹더라도 야생의 것을 길들여 우리 몸에 부드럽고 선한 작용을 하도록 하는 선현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흔히 말하는 “한과”라고 하면 우리는 쌀가루를 부풀린 바탕에 곡물을 붙여서 먹는 ‘점과’와 갈색 빛이 도는 달콤한 ‘약과’를 떠올린다. 지금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쉽게 사먹을 수 있는 전통 과자이지만, 전통의 만드는 방식과 과자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천천히 들여다보면 당시에는 무척 귀한 재료와 만드는 사람의 많은 공이 들어가는 귀한 과자였다.
이 책 《과자이야기》 3편에서는 우리가 흔히 먹어왔던 일반적인 약과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반죽의 색다른 재료, 반죽에 소를 넣는 방식, 혹은 반죽을 틀에 찍어 내거나 약과를 구워서 먹는 방식까지,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는 다양한 약과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또한 우리가 명절이나 제사 때 자주 먹는 ‘산자’나 ‘강정’이라고 말하는 우리 전통 한과는 점과편에 전통 방식 그대로 재료, 산자 바탕을 만드는 과정, 산자 바탕에 붙이는 다양한 곡물들을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