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 : 분노는 내려놓고 사랑을 취하라 (양장
저자 박주정
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23-08-15
정가 17,800원
ISBN 9788934954330
수량
1. 모래냐 바위냐
아버지를 죽게 만든 아이
부산 큰누나 집으로
야간 경비와 매혈
모래냐 바위냐
하루종일 등교, 온종일 하교

2. 빨간 프라이드
운명의 8자
대학에 간다고?
“양말, 잘 먹었습니다”
폐가를 공동학습장으로
명상의 시간
역할극, 입장을 바꿔보기
진수의 분노
10년 세월에 707명
돌반지와 팬티 100장
토끼 무덤에 십자가를 만든 마음
빨간 프라이드
어느 영감님의 방문

3.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금란교실의 시작
선생님의 말, 그 한 마디의 힘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소중한 학교
용연학교 1호 지망생
급식실 ‘엄마’

4. 인철이에게는 스프링이 있었다
어머니의 허벅지
하얀 제복과 푸른 죄수복
마지막 세 줄
인철이에게는 스프링이 있었다
상철이 할머니
용서도 함께 드렸다
생명존중 장학사의 우울증
차별은 학대다
꼰대를 위한 건배
퇴학만 시키지 말아주세요
아프리카 말라위 소년에게
38년 묵은 감사패

5. 주정이의 자식들
교육청과 보호관찰소의 협업 1호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고
더 이상의 죽음은 없어야 한다
마음보듬센터
연꽃 같은 딸
“박 선생님 때문에 참았다”
역지사지와 경청
‘숫자’ 대신 ‘품자’
학생 인권과 은사님
주정이의 자식들
7년 만의 준공
희망편의점
신속대응팀 ‘부르미’ 탄생
‘부르미’는 그해 여름밤을 알고 있다
단비의 전화 한 통
K-명장과 함께하는 진로 캠프
빨간 프라이드, 50만 킬로미터의 기적“포기해도 되는 아이는 없습니다”한 선생님이 있다. 고등학교에 갓 부임한 초임교사로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어떻게 학생들과 관계를 만들고, 어떤 스승이 되어야 할지 고민하던 젊은 선생 박주정. 어느 날 밤, 그의 집에 학교에서 소위 ‘문제학생’이라 불리던 여덟 명의 아이들이 찾아와 돌아가지 않고 그대로 눌러앉는다. 하루, 이틀…… 아이들은 방과 후 매일 밤 찾아오고, 저자와 함께 자고 먹고 공부하면서 어느새 대학에도 가고 싶다는 희망을 조심스레 품기 시작한다.
관심과 응원, 보살핌이 고팠던 아이들은 여덟 명에서 707명으로 늘어나고, 비좁은 열 평 아파트는 마당이 있는 넓은 ‘공동학습장’으로 변했다. 10년 세월 동안 저자는 낮이고 밤이고 자신의 첫차인 빨간색 프라이드에 아이들을 태워 학교와 공동학습장을 오갔고, 밤에는 다시 그 차를 몰고 광주 시내로 나가 밤거리로 도망간 아이들을 찾아다녔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찾지 않는 관심 밖의 아이들, 상처를 품고 마음의 문을 꽉 닫아버린 아이들, 그런 아이들에게 편히 기댈 울타리가 되어주고 싶었다. 아이들을 위한 가르침이 아니라 동행을, 형용사가 아니라 동사인 교육을 위해 오직 앞만 보고 달렸다. “침침한 교실에서, 벌판이나 강가에서, 경찰서나 재판정에서 늘 아픈 아이와 함께”(6쪽했다. 뒤처지거나 적응을 하지 못하고, 고분고분하지 않아도, 모가 난 모습 그대로를 품고 같이 뒹굴고 아파한 세월이었다. 부모를 원망하고 세상을 원망하는 아이들도 저자의 품 안에서 조금씩 세상에 적응하고 성장했다.

“이즈음 빨간 프라이드가 한 식구가 되었다. 차가 없으면 학생들의 등하교가 불가능했다. 아침에 깨워 밥을 먹이고, 도시락을 준비해서 빨간 프라이드에 태워 학교로 두 번 왕복했다. 하도 힘이 들어서 어느 날은 여덟 명의 학생을 한꺼번에 태웠다. 좌석에 여섯 명, 뒤 트렁크에 두 명이 탔다. 차가 퉁퉁 튀니까 트렁크에 탄 아이들이 아프다고 악을 썼다. 그 후로는 네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