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한국의 ‘진짜 이야기꾼’을 만나다
본론에서 벗어날 용기 : 명랑한 모험가, 한승태
쓰기의 발명 : 백발의 젊은 기자, 이문영
쓰는 자의 윤리 : 논픽션의 구도자, 이범준
타격점, 소설과 논픽션의 경우 : ‘지금 여기’의 스타일리스트, 장강명
작가의 시력 : 문제를 문제로 만드는 기록자, 희정
쓰는 사람 : 역사의 빈 곳을 응시하는 낭만필객, 김충식
독자를 유혹하는 저널리즘 : 내가 재밌어야 쓰는 기자, 박상규
달을 그리는 두 가지 방법 : 팩트의 인터프리터, 김동진
저널리즘, 논픽션, 특종 : 방망이 깎던 노기자, 조갑제
팩트는 어떻게 드라마가 되는가 : 스토리 시장의 실화 중개상, 고나무
감춰진 비밀을 들여다보는 일 : 첩보원을 닮은 기자, 김당
의혹을 부인할 수 없는 진실로 못 박기 : 그물을 던져 글감을 낚는 기자, 고경태
“말의 빈 곳을 메우고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의 길을 내고 싶어요.
방법을 실험해봐야죠. 저는 쓰기를 발명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희정 한승태 장강명 조갑제 이문영 이범준 박상규 김충식 김동진 김당 고경태 고나무
우리 시대 ‘진짜 이야기꾼’ 12인의 노하우를 훔치다
재밌는 이야기. 그 가운데서도 실화에 뿌리를 둔 ‘진짜 이야기’ 즉 내러티브 논픽션에 대한 치열하면서도 애정 가득한 문답. 저널리스트, 르포라이터, 소설가, 기록노동자, 스토리 콘텐츠 기획사 대표, 탐사보도매체 발행인 등 한국 이야기 시장에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의 새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는 이야기꾼 12인의 인터뷰를 담았다.
‘이렇게 쓸 수도 있구나’ 하는 찬사와 함께 때때로 ‘이렇게 써도 되냐’는 힐난을 받는 이들의 글쓰기를, 저자(인터뷰어들은 “업계에 긴장을 불어넣는 메기”라고 평가한다. 저마다의 스타일로 일가를 이룬 이들 열두 작가의 작품은 드라마·영화로 각색되어 문화 콘텐츠의 원천으로 자리 잡거나, 한국 사회의 어두운 비밀을 고발하고 끝끝내 바로잡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열두 번의 인터뷰는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한국 사회를 충격한 웰메이드 논픽션 작품이 어떻게 기획되고 집필되었는지, 별 볼일 없는 장삼이사의 개인사가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날 때 어떤 흡인력을 갖춘 사회적 사건으로 탈바꿈하는지 보여준다. 묻는 자와 답하는 자의 고민이 심층에서 서로 통하는 만큼 논픽션 쓰기의 영원한 쟁점이라 할 팩트와 오피니언(상상의 함량, 사실과 진실의 관계, 취재·글쓰기 윤리에 대한 각자의 입장과 충돌도 흥미롭게 관전할 수 있다. 권력자와 비밀 첩보원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이들에 대한 취재 요령, 슬럼프 대처법 등 논픽션 쓰기를 위한 실전 노하우까지 아낌없이 공유하는 이 책은, 기자·작가 지망생은 물론 어떤 형식으로든 재밌는 이야기를 꿈꾸는 모든 이를 위한 지침서이며, 그 자체로도 읽을 만한 근사한 인터뷰 논픽션이다.
진짜 이야기꾼들이 쓰는 법
●
“내 어이없는 죽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