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단순한 ‘아야!’ 차원을 넘어
단기적 통증 완화의 장기적 결과
1장 우리는 어떻게, 왜 통증을 느끼는가?
격한 통증 신경 신호에 대한 신경생물학적 이해
2장 어린아이들은 기억하지 못한다?
역사적으로 허술했던 소아 통증 관리
3장 아야!
따끔한 주사 통증 줄이기
4장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입은 상처
보이지 않는다 해도 상처는 흔적을 남긴다
5장 수술, 소소한 의료 행위, 병원 방문
아이는 이 순간을 어떻게 기억할까?
6장 배가 아파요
전형적인 통증 호소 그 이유와 해결책
7장 두통이 있을 때
잦은 두통 절대 무시해선 안 된다
8장 너무 많은 통증
스포츠 부상에서 어린 운동선수를 열외시키지 않는 법
9장 질환으로서의 통증
신경계 문제를 바로잡는 방법
10장 약물치료 외
아이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통합 치료
11장 가족 관계
아이의 통증에 영향을 주는 부모의 힘
12장 보이지 않는 통증의 부담
사회적 낙인을 사회적 지지로
에필로그: 악순환 끊기
만성 통증이 다음 세대로 넘어가지 않도록
참고 자료
참고 문헌
감사의 글
찾아보기
2023 미국과학작가협회 사회과학 저널리즘 도서 부문 수상!
소아 통증 전문의와 육아 전문 저널리스트가 전하는
부모가 알아야 할 통증 완화 전략!
미국에서 미숙아로 태어난 제프리 로슨은 1985년에 심장 절개 수술을 받았다. 의사들은 양쪽 목과 왼쪽 흉부에 구멍을 냈고, 척추 주변 흉골 부위를 절개했으며, 갈삐뼈들을 벌려놨고, 심장 부근 동맥을 묶었다. 흉관을 꽂기 위해 몸 왼쪽에는 또 다른 구멍을 냈다. 놀라운 사실은 이 모든 과정에서 어떠한 마취도 없었다는 점이다! 제프리는 한 시간 반 넘게 이어진 수술 시간 내내 깨어 있었다. 고통은 고스란히 느꼈지만, 근육이완제를 맞아 소리조차 지르지 못했다. 제프리는 결국 수술 후 짧은 생을 마쳤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신생아의 수술은 로슨처럼 최소한의 마취 또는 일체의 마취 없이 이뤄졌다. 아기는 두뇌가 미성숙해 통각이 발달하지 않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런 잘못된 믿음과, 어린 아이에게 마취제가 심각한 부작용을 우려한다는 이유로 불과 최근까지도 통증 관리와 완화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말을 못하는 아기는 과연 고통도 모를까?” 오랜 시간 이뤄진 연구 결과는 놀라움을 안겨준다. 신생아의 스트레스 반응은 비슷한 수술을 받는 성인에 비해 무려 5배나 더 컸다. 또한 수술 전에 적절한 마취가 된 아기는 현저히 낮은 스트레스 반응을 보였고, 수술 후 상태도 훨씬 안정적이었으며, 합병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더 적었다. 이는 어린 아기도 적절한 마취를 해야 하며, 통증 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수술 같은 큰 통증 경험이 아니더라도, 아이는 태어나는 순간 발뒤꿈치 채혈부터 18살이 될 때까지 다양한 예방접종 주사를 맞고, 부상, 질병 등으로 인한 다양한 통증을 경험한다. 특히 예방접종의 경우 누구나 필수적으로 경험하는 통증이기에 부모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통증 완화 방법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가 처음 경험하는 통증에 대한 기억이 장기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