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세상의 겉껍질을 벗겨내고 그 이면을 들여다보는 그림 이야기
PART1. 명화 거꾸로 보기
명화 속 ‘하얀 예수’의 진짜 얼굴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
고대 조각, 백색 신화가 깨지다!
작자 미상, 「트로이의 궁수」
피그말리온은 오래오래 행복했을까?
에드워드 번존스, 「피그말리온」
더 알아보기라파엘전파의 그림 속 판타지아
고다이바는 정말 나체로 마을을 돌았을까?
존 콜리어, 「고다이바 부인」
‘황금비’는 거짓말이다!
작자 미상, 「밀로의 비너스」
‘암흑의 시대’라고? 중세는 억울하다
대 피터르 브뤼헐, 「혼인식에서의 춤」
우리가 알고 있는 비너스가 매춘부라면?
티치아노 베첼리오, 「우르비노의 비너스」
더 알아보기티치아노의 그림 시 ‘포에지’
‘못생김’은 악하고 열등한가?
캉탱 마시, 「추한 공작부인」
더 알아보기플랑드르의 숨겨진 대가, 캉탱 마시
그때는 명예로웠지만 지금은 이상한 직업, 헨리 8세의 변기 보좌관
한스 홀바인, 「헨리 8세 초상화」
가면 뒤의 여왕 엘리자베스 1세
아이작 올리버, 「무지개 초상화」
이토록 잔혹한 사디스트 그림!
주세페 데 리베라, 「아폴론과 마르시아스」
아들을 죽인 폭군 아버지, 아버지를 살해한 아들
프란시스코 고야,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젊은 금수저 부부 초상화의 비밀
토머스 게인즈버러, 「앤드루스 부부」
미술사의 라이벌 1토머스 게인즈버러 vs 조슈아 레이놀즈
PART2. 화가 다시 보기
르네상스의 빛,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또 다른 얼굴
레오나르도 다빈치, 「대홍수」
미켈란젤로는 왜 여성의 몸을 남성처럼 그렸을까?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리비아의 무녀」
미술사의 라이벌 2레오나르도 다빈치 vs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경건한 기독교인이 그린 기괴한 판타지 세계
히에로니무스 보스,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
조르조네, 지워진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조르조네, 「다윗으로 분한 자화상
생각의 프레임을 깨부수는 희대의 명화 거꾸로 보기
미술이 대중에게 훌쩍 다가선 시대다. 그동안 책이나 TV를 통해 명화를 접했다면 이제는 사람들이 직접 전시회나 미술관을 찾아가 그림을 감상한다. 인기 있는 작품이 걸린 전시회장이나 미술관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그러나 우리는 막상 전시회장이나 미술관에 가면 어떻게 그림을 감상할지 방법을 잘 모른다. 도록을 사들고 그림을 감상하거나, 끌리는 작품 앞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다가 인증샷을 남긴다. 물론 작품 앞, 그 순간 강렬하게 받는 미적 자극은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하지만 미술이 교양이 된 시대에 우리는 한 층 더 깊이 그림을 이해하고 또 나름의 관점으로 사유할 힘을 길러야 한다. 그래서 『뜻밖의 미술관』의 김선지 작가는 독자들에게 명화라 칭송받는 작품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그 작품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들려주고 질문을 던진다. ‘명화의 기준은 무엇인가? ‘그때는 명화였던 그림이 지금도 명화인가?’ ‘예술성은 화가의 면책 특권이 될 수 있을까?’하는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그림 속 고다이바 부인이 정말로 벌거벗고 마을을 돌았을까?’ ‘「우르비노의 비너스」 속 비너스는 정말 비너스의 현신이 맞을까?’하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명화 상식을 뒤집는 질문까지.
존 콜리어의 「고다이바 부인」은 중세 시대, 고다이바라는 귀족 부인이 백성들의 세금을 감면해주기 위해 벌거벗은 채로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는 설화를 기반으로 그려졌다. 사실 존 콜리어뿐만이 아니라 많은 화가들이 고다이바 부인을 그렸다. 그림들은 한결같이 고다이바 부인을 관능적이며 선정적으로 묘사했다. 고다이바 부인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보여주기 위해 그렸다기엔 지나치게 에로틱한 누드에만 초점을 맞추었고, 관람자들의 관음증을 유도한다. 고다이바 부인을 그린 수많은 그림들이 아름답긴 하지만, 우리는 이 그림을 볼 때 그녀의 벗은 몸보다 미덕을 먼저 떠올릴 수 있을까?
우피치 미술관의 인기 작품, 「우르비노의 비너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