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 : 죽어가는 행성에서 에코페미니스트로 살기
저자 에코페미니즘 연구센터 달과나무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23-11-17
정가 17,000원
ISBN 9788936487003
수량

에코페미니스트의 다짐
여는 글

1부 기후위기시대 에코페미니즘
김현미: 우리는 우주로 떠나지 않는다
박혜영: 우리 삶은 왜 외롭고 취약해졌는가?
김은희: 불타는 지구에서 페미니스트로 얽혀 살기
정은아: 정의로운 전환을 탈성장 돌봄사회로 이끌기

2부 흙과 자급의 기쁨
나희덕: 인류세의 퇴적물과 흙의 시학
김신효정: 땅에서 시작되는 여성소농운동
김혜련: 자급하는 삶과 몸의 기쁨
강지연: 도시농업이 이끄는 생태전환

3부 몸의 안팎을 통과하기
유서연: 여성의 시간 동물의 시간
이안소영: 월경을 통해 지구와 공생하기
황선애: 트랜스 경험과 퀴어 상상력
이미숙: 『모비-딕』의 고래와 여성의 몸

4부 인간과 비인간의 얽힘
장우주: 비인간 존재에 응답하는 돌봄
이현재: 고양이와 함께 되기
홍자경: 도시에서 새의 삶과 죽음을 알아보고 응답하기

지은이 소개
반다나 시바의 뒤를 잇는 한국형 에코페미니스트들의 등장
이제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가 왔다

이 책은 에코페미니즘 연구센터 달과나무의 연구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생태주의와 여성주의의 결합을 이론화하고 삶 속에 체화한 이야기를 담은 이론서이자 증언집이다. 1부 「기후위기시대 에코페미니즘」에서는 연구자 김현미·박혜영·김은희·정은아가 인류세의 위기에서 에코페미니즘이 갖는 담론적 가치를 발견하고 정치적 전환을 위한 연대를 촉구한다. 2부 「흙과 자급의 기쁨」에서는 땅과 여성의 연결성을 실마리 삼아 에코페미니스트로서의 삶을 정의하고, 도시-지역의 풀뿌리 여성소농운동 현황을 알림으로써 자급적 삶의 형태를 제안한다. 나희덕·김신효정·김혜련·강지연이 시를 짓고 연구하고 농사짓는 실천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3부 「몸의 안팎을 횡단하기」에서는 유서연·이안소영·황선애·이미숙이 생산성과 돌봄 등 여성의 신체를 관통하는 화두를 다루며, 여성, 자연, 소수자를 착취해온 가부장적 자본주의의 파행을 비판하고 해방을 위한 사상적 전환을 도모한다. 마지막 4부 「인간과 비인간의 얽힘」에서는 장우주·이현재·홍자경이 종간 상호연결성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비인간 존재의 권리를 위해 활동하는 여성들을 조명하며, 멸종위기에서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돌봄’의 대안적 가치를 발견한다.

마리아 미스와 반다나 시바가 『에코페미니즘』을 출간한 지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지구는 결코 더 살 만해지지 않았다. 팬데믹이 세계를 덮쳤고 한반도에는 열대 폭우가 쏟아진다. 비대면 격리사회를 만들고 집 안에 안전히 머무는 것이 답일까? 화성 기지로 떠나면 될까? 그럴 리 없다. 총체적 기후재난과 무력한 정치 앞에서 한국여성들이 외친다. 그래도 우리는 결코 지구를 떠나지 않겠노라고, 지금 바로 여기에서 전환을 이루겠노라고. 이제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가 왔다.

거대자본의 식민주의적 기후위기 해법에 반대하며
오늘도 지구에 한그루 복숭아나무를 심는다

화성 여행 하루에는 5억원이 들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