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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오랜만에 나하고 놀았다
저자 이원만
출판사 모악
출판일 2023-11-17
정가 13,000원
ISBN 979118807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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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똑똑한 제비
강아지풀 / 물의 마음 / 졸졸졸 / 똑똑한 제비 / 길 / 우산까치집 / 나비가 요리조리 / 논 / 예의 바른 제비 / 거미줄에 걸린 꽃잎 / 함 해봐라 / 너무해 / 궁금해 / 하이파이브 / 폭포가 시끄러운 이유

2부 다람쥐 약 올리기
어디로 갔나 했더니 / 마지막 인사 / 가만히 나무 / 눈코 뜰 새 없는 새 / 책 나무 / 나무 되는 법 / 다람쥐 약 올리기 / 뽀뽀해 / 저게 풀리면 / 꽃샘추위 / 찔레꽃 / 단단해져라 / 개미운전 / 달 겁주기

3부 단후는 좋겠다
휴대폰 없는 날 / 손톱자국 / 친구는 / 그냥요 / 동시 짓기 / 단후는 좋겠다 / 걸레 / 마음의 소리 / 결정 작용 / 행복한 집 / 주먹은 말이야 / 엄마 쌤께 / 달길

4부 얜, 농띠요
꽹과리 / 상모돌리기 / 농띠 / 팽이꽹과리 / 북소리 / 누구 징 칠 사람 없니? / 소낙비 / 미운 나무 안 미운 나무 / 눈치 백단 선생님 / 윽, 하마터면

해설 아이와 놀이와 자연과?박덕규(시인, 문학평론가
세상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득한 아이들!

아이들은 무한한 호기심을 가진 존재다. 아이들 눈에 세상은 질문으로 가득한 곳이다. 아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은 대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다. 이원만 시인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을 아이들 마음으로 그려낸다.

비오는 날 / 연못 가득하던 / 동그라미 // 어디로 갔나 했더니 // 아랫마을 / 사과밭에도 동글동글 / 배 밭에도 동글동글 / 콩밭 콩깍지 속에도 동글동글.
―「어디로 갔나 했더니」

시인은 물방울 하나하나가 모여서 연못의 동그라미를 무한대로 그려내고 그 무한대의 사랑이 만물을 먹여 살리는 경이로운 순간을 포착한다. 어른들은 무심코 지나치거나 허투루 보기 쉬운 것들의 속 깊은 모습에 주목한다.
안도현 시인은 이원만 시인에 대해 “정말 아이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본 것 같다.”고 감탄한다. 시인은 지각한 아이에게 “늦게 왔다고 / 학교 정문 느티나무가 /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 오라”는 벌을 내린다. 나무의 말을 듣고 오라는 것은 아이의 입장에서는 감당하기 버거운 숙제이다. 나무의 말은 들리지 않겠지만 그 아이가 어떤 말을 들었다고 말하는 순간, 그것은 모두 시가 될 것이다. 이처럼 어떤 질문에도 꿀리지 않고 당당하게 말하고, 어떤 상황이 와도 해결책을 몸으로 보이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오랜만에 나하고 놀았다』의 주인공들이다.

자연과 함께 한 뼘 성장해가는 아이들!
『오랜만에 나하고 놀았다』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세상을 뒤집어 보기도 하고 거꾸로 보기도 한다. 평범한 일상도 무심히 흘려보내지 않고 제각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이원만 시인은 아이들의 사소한 모습도 놓치지 않고 동시의 세계로 데려온다. 어려운 단어가 아니라 쉬운 언어로 소곤소곤 말한다. 상상 속의 세상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친구와 장난치다 / 휴대폰을 떨어트려서 / 액정이 깨졌다 // 아빠가 서비스센터에서 / 고쳐 올 때까지 / 휴대폰이 없다 // 게임도 못 하고 / 친구들하고 톡도 못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