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정치사상 서적 ‘동서양 정치사상사’ 시리즈를 집필한 지기영 저자가 이번에는 한국불교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불교는 어떤 종교인가』라는 책을 출간하였다. 이 책의 목적은 저자가 들어가는 글에서 밝혔듯 선종의 취의(趣意를 불교 전체의 모습으로 알고 있는 대중들에게 한국불교의 뿌리와 그 갈래 그리고 각각의 차이점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데에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불교를 소개하는 정보 서적인 것만은 아니다. 본문에서 한국불교, 티베트불교, 중국불교, 대승불교와 유식학 등 불교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백과사전식 설명이 아닌 저자 자신의 경험과 고뇌를 녹여 독자들에게 사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글에서 밝혔듯 저자는 인도, 티베트, 네팔, 파키스탄에서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형성된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을 불교 이론과 함께 전달하고자 한다. 더불어 마쓰모도 시로의 ‘티베트 불교철학’과 함께 총카파의 ‘도차제론(道次第論’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공부한 티베트어에 대한 이해가 관련 내용을 좀 더 풍성하게 전달할 수 있는 토대가 되어 주었다. 이렇듯『불교는 어떤 종교인가』는 폭넓은 불교 이론을 소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불교라는 종교의 전체적인 철학적 토대를 전달하고 있기에 불교철학의 정수를 알기 원하는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을 될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