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 담이와 외계인 슝뚱의 ‘신나는 행성 대모험’
“어서 오세요! 슝뚱의 주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달고 짠 자극적인 바깥 음식에 입맛이 길들어진 담이는 엄마가 만든 요리가 별로 달갑지 않다. 마지막 남은 과자 부스러기를 모두 털어 넣어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먹방’으로 달래는 게 일상이다.
“반숙아! 그 밑에 뭐가 들어갔어?”
반숙이가 냉장고 밑을 쳐다보며 꺄옹꺄옹 울고 있다. 목이 말랐던 담이는 냉장고 문을 활짝 열어 물병을 꺼냈고 그때 반숙이가 냉장고 안으로 뛰어오른다. 담이도 어제 엄마가 넣어 둔 반찬들 사이로 반숙이를 따라 사라진다.
이곳은 슝뚜루뚱까라 행성. 과학자 슝뚱은 쓸 만한 과학 기술을 다른 행성으로부터 복사해 오기 위해 우주 상공에 ‘또리’들을 흩뿌리고 있다. 그중 ‘또리 298’이 무사히 지구라는 행성에 도착했다는 소식에 기뻐하던 것도 잠시, 쾅콰라쾅 엄청난 소리를 내며 거대한 기계가 실험실 한쪽에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복사해 온 것은 별 네 개의 물건!
“이 냄새는 뭐지?”
강렬한 냄새에 슝뚱은 본능적으로 입에 조심스레 넣는다. 눈이 번쩍, 가슴이 쿵쾅쿵쾅! 뛰어난 맛은 물론, 놀랍게도 기대 수명까지 이틀이 늘어나자 슝뚱은 알약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슝뚜루뚱까라 행성인들을 위한 음식점을 열기로 한다. 이름하여, 슝뚜루뚱까라의 핫한 음식점! 과학자 슝뚱이 주방장 슝뚱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이다.
엄마의 건강식을 멀리하는 밥투정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 슝뚜루뚱까라 행성인들처럼 알약 하나로 한 끼 식사가 된다면, 과연 좋기만 할까?
『슝뚜루뚱까라의 핫한 음식점』의 이야기는 여기에서부터 출발한다. 담이가 주워 온 반짝이는 공이 알고 보니 슝뚱이 보낸 또리들 중 하나였고 그 또리가 담이의 집 냉장고에 붙어 음식들을 복사해 간다. 우연히 냉장고 안으로 들어간 담이와 반숙이는 그대로 슝뚜루뚱까라 행성으로 모험을 떠나고, 그곳에서 담이 엄마의 요리들은 불티나게 팔리며 인기 절정의 음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