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회사, 학교 등 거의 모든 사회 단체에는 지켜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이런 규칙을 지키면서 단체는 질서와 평화를 유지하지요.
이 작품 속의 어린 왕자는 초록색 애벌레를 무서워해서 모든 초록색인 것들이 사라지길 바랍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취향과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왕자 개인의 독단적인 결정이지요.
‘권력이 클수록 책임은 더 무거워진다‘라는 말이 있어요. 권력자가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그에 따르는 결과에 책임지지 않는다면 많은 사람을 고통에 빠트리고, 심지어 사회질서까지 무너뜨릴 수 있어요.
규칙을 지키는 목적은 모두가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이지 혼자만 좋은 세상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만일 언젠가 여러분이 어떤 일을 결정할 권력을 갖게 된다면 꼭 기억하세요.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들이 어쩌면 다른 사람에게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요! 상대를 존중하고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만 함께 사는 삶이 한층 더 아름다워집니다.
이 책의 특징
첫째, 우화식 그림 동화로 아이들이 ‘권력과 책임’에 대해 이해하고 시민의 소양을 키워줍니다.
둘째, 아이들이 ‘인권’은 책 속에서나 보는 단어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일상임을 알게 합니다.
셋째, 책 커버 안에 ‘생각 키우기’ 활동 내용을 넣어 아이들 스스로가 ‘혼자만 좋은 일’과 ‘모두가 함께 좋은 일’을 구별하고, 그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작가의 창작 이야기
이 그림책이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길 바랍니다.
그림책을 창작할 때 나는 먼저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끝맺을지 분명히 정한 뒤 가장 그리고 싶은 장면부터 작업을 시작해요. 그런데 이 책은 달랐어요. 이야기의 줄거리는 오래전에 구상했는데 인물의 설정도, 결말도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첫 장면부터 마지막까지 순서대로 그릴 수밖에 없었지요. 설정 없이 이야기와 시간의 흐름을 따라 작업하다 보니 내게는 완전히 새로운 창작 방식이었지만 좀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