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내 이름은 짐-달라-마시-커-미시-카다 - 작은 곰자리 69 (양장
저자 산디야 파라푸카란
출판사 책읽는곰
출판일 2023-09-22
정가 14,000원
ISBN 9791158364274
수량
긴 이름을 줄이고픈 아이
“내 이름은 짐-달라-마시-커-미시-카다야.”

새 학교에 가는 첫날이에요. 짐-달라-마시-커-미시-카다는 학교 갈 시간이 다가오자 걱정이 복어처럼 부풀어 올라요. 다른 친구들과 달리 긴 이름 때문에 말이지요. 긴 이름에 걸려 넘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 툭하면 풀리는 신발 끈처럼 말이에요. 이름을 듣고 친구들이 놀리지는 않을까 자꾸만 걱정이 앞서요.

긴 이름을 건조기에 넣어 돌리면 조금은 줄어들까요? 종이접기 하듯 꾹꾹 눌러 접을 수는 없을까요? 아니면 이름을 한껏 구겨 공으로 만들어 보면요? 이름을 말해야 할 때마다 오만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오가고 입은 더욱 굳게 닫힐 뿐이에요.

그런데 하굣길에 짐에게 먼저 다가와 준 친구가 있어요. “이따 공원으로 스케이트보드 타러 올래? 짐……이라고 했지?” 엘리의 말을 듣는 순간, 짐-달라-마시-커-미시-카다는 제 이름이 정말 ‘짐’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요. 하지만 엘리가 자신을 ‘짐’이라고 부를 때마다 짐-달라-마시-커-미시-카다의 마음은 자꾸만 덜컹거려요. 엘리에게 진짜 이름을 제대로 알려 줘야 할 것 같아서지요. 과연, 짐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멋진 이름을 친구들에게 알려 줄 수 있을까요?

경험에서 포착한 ‘다름’과 ‘정체성’이란 키워드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글과 그림의 만남!

『내 이름은 짐달라마시커미시카다』는 다른 문화와 사람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가장 이상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산디야 파라푸카란은 인도계 호주인으로 성장하며 겪은 일들을 글로, 케냐 출신인 미셸 페레이라는 낯선 타국에서 생활하며 느낀 감정을 그림으로 담아냈지요. 두 작가는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체성과 다문화라는 까다로운 주제를 피해자와 가해자 구도가 아닌 다른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친구들과 다른 출생 배경을 가진 아이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긴 이름에 담아 보여 주는 것이 아주 인상적이지요. 부모님은 아이가 제 뿌리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