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무속신화 바리를 그림책으로 만나다
‘오구풀이’,‘칠공주’라고도 하는 이 이야기는 죽은 사람의 혼령을 저승으로 보내기 위해 베풀어지는 사령제 무의에서 구연된다. 무가의 내용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어 조금씩 다른 내용으로 전개되는데 그중 서울지역 전승본을 토대로 썼다.
오구대왕은 아들을 낳길 바랐지만, 계속 해서 딸을 낳자 일곱째 딸인 바리공주를 옥함에 넣어 강에 버린다. 이를 가난한 할미, 할아비가 건져 없는 살림에 정성껏 키운다. 세월은 흘러 오구대왕은 몹쓸 병에 걸리고 이는 저승에 있는 약수만이 약이라고 한다. 은...
무속신화 바리를 그림책으로 만나다
‘오구풀이’,‘칠공주’라고도 하는 이 이야기는 죽은 사람의 혼령을 저승으로 보내기 위해 베풀어지는 사령제 무의에서 구연된다. 무가의 내용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어 조금씩 다른 내용으로 전개되는데 그중 서울지역 전승본을 토대로 썼다.
오구대왕은 아들을 낳길 바랐지만, 계속 해서 딸을 낳자 일곱째 딸인 바리공주를 옥함에 넣어 강에 버린다. 이를 가난한 할미, 할아비가 건져 없는 살림에 정성껏 키운다. 세월은 흘러 오구대왕은 몹쓸 병에 걸리고 이는 저승에 있는 약수만이 약이라고 한다. 은 쟁반 금 쟁반에 고이 기른 여섯 딸은 그 누구도 이 약수를 구하러 나서질 않고 결국, 버려진 아기 버리데기를 찾아 신하가 나선다. 야속하기만 한 바리공주는 저를 버린 어미, 아비를 위해 위험하고도 고된 여정을 떠난다. 저승세계를 지나 신선세계에 이른 바리공주는 무장승을 만나 약수 값으로 물 긷기 3년, 불 때기 3년을 하고도 무장승과 혼인해 일곱 아들을 낳았다. 그 값으로 약수와 꽃을 구해 바리공주는 부모를 살린다. 오구대왕은 다시 생명을 얻어 무장승에게는 큰 벼슬을 내리고 일곱 아들은 왕으로 봉했다. 그리고 후에 바리공주는 저승을 오가며 인간의 수명을 관리하는 무조신이 되었다.
무가 형식 그대로의 강하면서 살아있는 말의 리듬을 살린 글은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추임새처럼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