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_ 과학 공부의 즐거움
1. 그럴법한 이야기와 확실한 진리(인문학과 과학
거만한 바보 · 운명적 문과의 슬픔 · 인문학과 과학의 비대칭 · 우리 집과 우리 엄마의 진실
2. 나는 무엇인가(뇌과학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 1.4킬로그램의 우주 · 신경세포와 경제법칙 · 현상과 사물 자체 · 칸트 철학과 양자역학 · 측은지심과 거울신경세포 · 자유의지
3.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생물학
좌파, 우파, 다윈주의 · 생명의 알파벳 · 유전자와 인생론 · 생물학 패권주의 · 사회생물학과 사회주의 · 이타 행동의 비밀
4. 단순한 것으로 복잡한 것을 설명할 수 있는가(화학
화학은 억울하다 · 위대한 전자 · 주기율표 · 탄소, 유능한 중도 · 환원주의 논쟁 · 통섭의 어려움
5 우리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물리학
불확정성 원리 · 상대성이론 · 별에서 온 그대 · 양자역학, 불교, 유물변증법 · 엔트로피 묵시록
6 우주의 언어인가 천재들의 놀이인가(수학
수학의 아름다움 · 천재들의 지적 유희 · 난 부럽지가 않아
후기_ 바보를 겨우 면한 자의 무모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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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인문학이 교차ㆍ통섭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는 역사ㆍ정치ㆍ경제ㆍ글쓰기ㆍ여행 등 인문학 분야의 글을 써온 작가 유시민이 과학을 소재로 쓴 첫 책이다. 유시민에게 “지적 자극과 정서적 감동을 준 과학이론,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대한 생각을 교정해준 정보를 골라 새롭게 해석”했다. 과학과 인문학이 교차ㆍ통섭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저자는 과학 책을 읽으며 인문학 공부로 배우지 못한 지식과 정보를 얻고, 과학의 토대 위에서 다양하게 사유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온전한 공부를 하기 위해 인문학과 함께 과학 공부를 해야 한다고, 회한의 감정을 실어 말한다.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간다면 인문학과 함께 과학도 공부하고 싶다.” 그리고 현재 인문학이 맞닥뜨린 위기와 한계를 뚫고 나아가려면 과학의 성취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문학은 과학으로 정확해지고, 과학은 인문학으로 깊어진다.
뇌과학→생물학→화학→물리학→수학 순으로 구성한 이유
‘나’에 대한 앎이 인문학의 근본 목적이기 때문에 뇌과학이 과학 공부를 시작하려는 독자들에게 과학으로의 친숙한 통로가 될 수 있다. 뇌과학은 ‘나’의 물질적 조건을 탐구함으로써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과학적으로 답하고, 이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인문학의 오랜 물음을 해명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나’에 대한 관심은 다른 생명 현상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지고, 생명체의 존재의 의미(“우리는 왜 존재하는가”를 밝히는 생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생명이 다양한 물질의 구성이자 작용임을 알게 되면, 원자와 분자, 소립자라는 물질의 최소단위를 다루는 화학을 공부하고 싶어진다. 그러고 나면 물질의 운동을 설명하는 물리학으로 나아가고자 하는데, 양자역학을 공부한 뒤에는 우주론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마지막으로 ‘우주의 언어’이자 ‘천재들의 놀이’인 수학이 대미를 장식한다. 저자 유시민은 과학 분야를 소개하는 데 있어, 독자의 관심사 및 분야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세심하게 내용을 구성, 배치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