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고 괴상한 괴물이 나를 찾아온다면?
심심한 별이에게 찾아온 괴물 친구,
할머니는 절대 이상하고 괴상한 친구랑은 놀지 말래요.
늘 혼자 노는 별이에게 이상하고 괴상하게 생긴 괴물이 찾아옵니다. 이상하고 괴상하게 생긴 괴물도 별이만큼 심심했나 봅니다. 별이의 방 창문에 ‘심심해’라고 커다랗게 글씨를 씁니다. 별이는 자신의 집에 처음 놀러 온 친구가 은근 반갑습니다. 별이와 괴물을 사이에 둔 창문은 두 사람의 마음처럼 점점 커집니다. 하지만 이상하고 괴상한 괴물을 본 할머니는 험악한 표정을 하고 별이에게 말합니다.
“별아, 아무하고나 놀면 안 돼!
저렇게 이상하고 괴상한 괴물은 더욱더!”
별이를 향해 커졌던 괴물의 마음은 할머니의 말 한 마디에 작아진 창문만큼 쪼그라들어 버립니다. 할머니는 심지어 빗자루를 찾아 들고 괴물을 쫓아냅니다. 우당탕탕, 할머니와 괴물의 추격전이 펼쳐집니다. 별이는 다시 혼자 놀아야 할까요?
과연 누구에게 괴물 친구가 생긴 걸까?
할머니는 이상하고 괴상하게 생긴 괴물이
겉모습과 달리 순진한 아이라는 걸 알게 되는데......
우당탕탕, 괴물을 쫓아내려는 할머니를 피해 도망가던 괴물은 그만 물에 빠지고 맙니다. 그런데 무서워서 우는 괴물의 모습이 그저 겁먹은 아이 같습니다. 물에서 꺼내주자 할머니 품에 쏙 안겨 우는 모습이 그저 순진한 아이 같습니다. 이상하고 괴상한 겉모습과는 달리 천상 어린아이 같은 모습에 할머니는 자신도 모르게 괴물을 토닥토닥 달래 줍니다.
최은 작가는 물에 빠진 괴물에게 할머니가 던져준 긴 줄에 담긴 의미를 포착하여 괴물의 모습을 서서히 드러나게, 서서히 가까워지게 그렸습니다. 편견을 허물고 가까워지는 인물들의 감정을 그림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말입니다. 별이와 괴물은 물론이고 할머니와 괴물도 어느새 친구가 되어 있습니다. 겉모습은 많이 다르지만 말이에요. 서로를 알고 나면 편견이 얼마나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었는지 깨닫게 되지요.
혹 편견에 아이들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