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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꽃주머니 -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이랑 놀래 7
저자 이경순
출판사 마루비
출판일 2023-08-18
정가 13,000원
ISBN 9791191917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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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주머니 /7
특별한 날 /24
이웃사촌 /39
뒷집 할아버지 /53
쪽지 /66
- 꽃주머니가 생겼어요.

금이는 가족이 많은 짝궁 연지가 부럽습니다. 그날도 이모의 생일잔치에 간다는 연지 때문에 금이는 풀이 죽었습니다. 학교까지 금이를 데리러 온 할머니를 봐도 반갑지 않습니다. 엄마만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러면 매일매일이 특별한 날이 될 텐데요. 그런데 바로 그때 느릿느릿 걸어가던 금이의 눈앞에 뭔가가 보였어요. 집으로 가는 골목 계단길 빨간 벤치에 노란색 작은 뭉치가 보였거든요.

“와, 예쁘다!”
금이는 노란 꽃주머니를 집어서 코에 댔어요. 개나리 꽃빛 노란 주머니와 향긋한 꽃향기에 몸도 마음도 둥실 떠오르는 거 같았어요.
“할머니, 이것 봐라. 예쁜 꽃주머니다!”
금이가 할머니를 향해 꽃주머니를 흔들었어요. -본문 14쪽

꽃주머니를 열어 본 금이와 할머니는 서로를 보며 활짝 웃었어요. 금이는 금세 기분이 좋아졌어요. 힘들게만 느껴지던 집으로 가는 계단길도 껑충껑충 뛰어 올라갔어요. 할머니도 방시레 웃으며 금이를 뒤따라왔어요, 꽃주머니 속에 든 쪽지에는 어떤 글이 씌어 있었을까요?

- 날마다 특별한 날

쫙쫙 빗방울이 쏟아지는 날 할머니는 특별한 날을 만들기로 했어요. 금이는 특별한 날이라는 말에 절로 기분이 좋아졌어요.

“할머니, 소풍 가게? 비 오는데?”
금이의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옥상 시멘트 바닥 위로, 푸성귀들 위로 여전히 빗방울이 쫙쫙 쏟아졌거든요.
“소풍보다 더 특별한 거.”
할머니는 금이를 향해 다시 눈을 찡긋했어요.
‘소풍보다 더 특별한 게 뭘까?’ -본문 28쪽

금이의 생각과 달리 할머니의 특별한 날 이벤트는 바로 옥상에서 키운 부추로 부침개를 만드는 거였어요. 금이는 다시 시무룩해졌어요. 할머니는 금이에게 부침개 배달 심부름을 시켰어요. 금이가 아주 잘 할 거라는 칭찬과 함께요. 그 말에 금이는 다시 시무룩하던 얼굴이 펴졌어요. 비오는 날 부침개 배달이라니 재미있을 거 같았어요.
제일 먼저 간 곳은 아래층에 사는 주인아줌마 집, 그리고 두 번째는 3학년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