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를 만나는 황홀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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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일기를 마치며
첫 번째 리뷰: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순간, 우정의 시작점(박진영
올여름, 내 일상에 커다란 금이 가기 시작했다.
나는 너를 정말 좋아하는 게 맞을까?
일단 기록해 봐야겠어, 내 마음을!
『나는 파괴되지 않아』 『메타버스에서 내리다』 『발버둥 치다』 『숏컷』 등의 작품을 통해 지금 이곳의 10대가 살아 내는 퍽퍽한 현실을 살펴 왔던 박하령 작가가 새로운 느낌의 청소년소설, 『열일곱,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다』로 돌아왔다. ‘해나의 다이어리’라는 부제로 알 수 있듯 이 작품은 열일곱 살 해나의 시점에서 기록되는 아주 사적인 일기 형식이다.
열일곱 살 해나는 누가 봐도 ‘평범한’ 학생으로 보이지만 하루하루 달라져 가는 감정의 변화와 고민의 폭은 어느 구석도 평범치 않다. 기말고사는 시작도 하기 전에 망한 것 같고, 주말 부부로 지내던 엄마 아빠는 아무래도 헤어질 각. 친구 ‘주희’와 썸남 ‘이든’ 사이에서 원치 않는 이중생활을 하게 될 위기까지!
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머릿속이 복잡한 해나는 차근차근 일기를 쓰기로 한다. “마음은 의외로 많은 일을 한다.”고 굳게 믿는 해나가 힘들고 귀찮아도 촘촘히 일기를 쓰며 스스로를 돌아보기로 한 것. 마음은 ‘내가 먹는 내 것’이니까,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는다면 정말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건강한 바람으로.
“내 마음을 읽어 내고 글로 적고 오답 체크를 하듯이 나를 들여다보면서 단련해 보는 거지.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매일 줄넘기로 기초 체력을 단련하듯이 말이야. 그래, 이건 일종의 내 ‘마음 단련 일기’라고 볼 수 있어. 마음이 하는 줄넘기랄까?” (p.8
내일도 오늘보다 하루만큼 더 자랄 나에게
따듯한 온기를 보내는 하루하루의 기록
누구를 좋아하는 마음은 ‘타인’을 향하지만, 그 마음의 주체는 ‘나’이기에 번번이 충돌을 겪는 일이 생기고 만다. ‘내 마음인데, 대체 왜 맘대로 되지가 않지?’ ‘내 마음의 진짜 주인은 누구지?’ ‘왜 내 마음과 네 마음이 다르지?’ 서로의 마음이 맞는다면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