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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다시개벽 : 사물이 마음으로 말한다 (2023 가을호, 제12호
저자 다시개벽 편집부
출판사 모시는사람들
출판일 2023-09-30
정가 15,000원
ISBN 9791166291784
수량
다시열다
| 홍박승진 | 권두언 ― 사물이 마음으로 말한다 6
| 우석영 | 지구의 시학(2― 국어 시험지 안과 밖에서 만난 한국 시의 경우 11
| 박길수 | 인류세 이후 : 경물(敬物 시대를 맞이하는 지혜― 삼경(三敬에 비추어 보는 인간 역사의 관점에서 24
새글모심
| 황종원 | 상공업 기술 사회에서 생태적 기술 사회로의 전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즈음하여 44
| 정유진 | 근본파-현실파의 논쟁과 그 한계 ― 자연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수립하기 위해 56
새말모심
| 홍박승진 | 다시 대등생극론 논쟁 72
| 조동일 | 논쟁의 진행 방향 92
새삶모심
| 이희연 | 영화《수라》그 후 142
| 전희식 | 독일로 간 생명평화 기행 150
새길모심
| 라명재 | 천도교 수련 4 ― 마음공부의 심화와 확장 170
| 안태연 | 월남미술인 다시보기(4 ― 박항섭(朴恒燮, 1923-1979 193
다시잇다
| 이쿠다 조코·혼다 미사오 (번역 조성환 | 사회개조 팔대사상가 ― 5. 모리스 214
| 김기전 (번역 개벽라키비움 | 맹종(盲從으로부터 타협(妥協에 타협으로부터 자주(自主에

필진

홍박승진 _편집장, 서울대학교
우석영 _편집위원, 생태전환·탈근대전환 연구자
박길수 _발행인, 개벽라키비움 코디네이터
황종원 _단국대 철학과 교수
정유진 _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원
조동일 _서울대 명예교수
이희연 _청년활동가
전희식 _글쓰는 농부
라명재 _천도교 송탄교구장
안태연 _미술사 연구자
조성환 _인류세 연구자
다시개벽의 주창자인 동학의 수운 최제우는 자신이 깨달은바 천도의 이치를 ‘가고 다시 돌아오지 아니함이 없는 이치(無往不復之理’라고 설명했다. 이중부정을 걷어내고 보면 ‘가면 반드시 돌아온다(往必復’는 것이고, ‘오면 반드시 간다(生者必滅, 會者定離’는 뜻이다.

‘다시개벽’은 ‘천지개벽’으로서의 본래 개벽을 차용(借用하여 인문개벽(人文開闢, 인심개벽(人心開闢으로서의 개벽을 선포한 수운의 독창적인 용어, 사상이다. 근대화 시기에 동학(천도교의 청년들은 이 ‘개벽’을 화두로 삼아서, 신문화운동을 전개하고, 민족의 자주독립을 추구하고, 인도정의가 실현되는 평화세계의 구축(構築을 도모하였다.

1920년에 창간된 <개벽> 잡지(월간, 1920.6~1926.8는 ‘다시개벽’ 운동의 교두보였고, 전망대였으며, 지휘소였다. 6년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개벽>은 지식인들의 심리에 저장되어 재분출되면서 한국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영역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일제강점기 30년대에도, 광복-분단 이후 60년대에도 <개벽>을 복간함으로써, 근대화, 민주화, 산업화에 이후의 자주화, 문명화의 ‘한국사회의 토착적 근대’ 역량을 재구축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으려는 노력은 지속되었다. ‘개벽파’의 전반적인 위축 속에서 그 꿈은 반세기 동안이나 지하로 잠복하였다가, 2010년대에 들어서 ‘개벽신문’이라는 이름으로 마침내 부활의 깃발을 올렸다. 10년 동안 95호까지를 발행한 개벽신문(월간, 타블로이드 판형에 이어 계간 <다시개벽>이 잡지로서 ‘다시개벽’의 꿈을 이어가는 사명을 담당하였다.

지난 3년, 종이책 시장, 잡지 시장의 괴멸적 위기 속에서 어려운 가운데 ‘다시개벽’의 꿈을 전파하는 데 애써 온 <다시개벽> 잡지가 12호, 2023년 가을호를 끝으로 ‘휴간’에 들어간다. 그러나 동학의 이치가 ‘가고 다시 돌아오지 아니함이 없는 것’인 만큼, 우리는 반드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고, 스스로 그 믿음을 굳건히 세운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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