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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슬로우 스타터 : 느림보들이 어떻게 전문직이 될 수 있었을까?
저자 강준, 한영석, 임익현, 김철수
출판사 박영스토리
출판일 2023-06-19
정가 17,000원
ISBN 979116519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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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패를 견뎌낼 단단한 마음이 필요하다
[강준 약사/과학자/작가]

01 전교 꼴지도 무엇인가 하고는 있다 11
02 집 나간 공부 동기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 16
03 영어도 못하는 놈이 무슨 외고를 가겠다고? 22
04 운도 실력이다, 니 받아들일 수 있겠나? 30
05 과학 9등급, 이과로 전향하다 36
06 해결책이 없으면 재도전도 없다 45
07 바닥에 닿으니 해결책이 보인다 52
08 연구가 싫던 내가 논문왕이 된 비결은 ‘적성 찾기’ 63
09 사람들이 잘 모르는 약사의 다양한 직능 69
10 신약 개발을 하는 약사의 모습 79
11 단기간에 성공률을 높이는 시간 관리법 87
12 혼자 공부하길 좋아하는 학생이 택한 공부법: 메타인지 학습법 92

2 인생은 질문의 연속
[한영석 이비인후과 의사/주식투자자]

01 날 왜 이렇게 낳았어? 아니, 왜 낳았어? 103
02 ‘너’는 어떤 삶을 살고 싶니? 106
03 게임만 하면 행복할까? 112
04 내 시간의 가치는? 116
05 수학 공식 하나 더 외우면 뭐가 달라지는데요? 119
06 학벌이 뭐가 중요한데? 123
07 인생에 정답은 없다. 127
08 이비인후과 레지던트의 일상 129
09 투자는 세상과 나의 연결고리 132
10 안정을 좋아하는 학생이 택한 공부법: 대충대충 학습법 134

3 우물 밖으로 나갈 준비
[임익현 재활의학과 의사/두 아이의 아빠]

01 우물 밖의 세상을 알지 못한 거만한 개구리 139
02 꿈은 명사가 아니라고?! 143
03 META(Most Effective Tactic Available를 알아야 게임을 이긴다 149
04 SKY 과잠을 입고 싶었던 삼수생,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산으로 들어가다! 154
05 선택과 집중! 그리고 또 집중! 157
06 먹고, 자고 싸는 것의 소중함 (재활의학과 이야기 161
07 평평한 길만 걷다 보면 너의 관절은 굳어버린다 167
08 집중력
책 속에서

[프롤로그]
실패는 거들 뿐

우리는 의사, 약사, 회계사, 과학자,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들을 만나면 종종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

“우리 아이도 선생님처럼 크면 좋겠어요!”
“어떻게 하면 선생님처럼 될 수 있어요? 비법 좀 알려주세요!”
“선생님은 어릴 때부터 책도 많이 읽으셨고, 게임도 안 좋아하셨고, 공부만 열심히 하셨죠?”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다.

“아뇨, 사실 어릴 적에는
전교 꼴찌, 게임 중독, 독서 0권, 수능 실패, 삼수, 지방대, 고시 사수…
말 그대로 실패 덩어리였습니다.”

…라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한다면 과연 그들이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까? 우리 사회에서 전문직이 되려면 학창 시절부터 모범생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고, 노는 것은 인생을 망치는 길로 비유되며 아이들에게는 공부만 끊임없이 강조되고 있다.
어쩌면 학부모들이 듣고 싶은 말은 정해져 있는 것 같다.

“아하하… 네, 게임도 하긴 했지만, 책도 열심히 읽고… 공부도 하긴 했죠. 하하”
“어머, 겸손도 하셔라~ 철수야 들었지? 선생님처럼 되려면 이제 게임 그만하고 공부해야지!”

대화는 이렇게 아이들이 아닌 학부모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많은 부모는 자녀들이 열심히 공부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공부는 단기적으로는 대학 진학과 직결되어 있고, 장기적으로는 직업, 미래의 소득 그리고 결혼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앞서 언급한 이야기들의 확률을 높인다는 것에서는 서른 넘게 살아보니 솔직히 부정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그런 인식들로 만들어진 것이 이 사회기에… 그래서 어린 시절 ‘공부 잔소리’를 듣고 자랐던 아이들이 부모가 되어 자녀에게 ‘공부 잔소리’를 반복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끊임없는 공부를 향한 애정과 집착은 학군은 형성했고, 학원가를 만들었으며 아이들을 경쟁 사회 속으로 몰아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