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나이가 들수록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까? 010
1장. 겉은 멀쩡한데 속은 너무 힘든 사람 017
장애만 아니라면 아무 문제가 없는 걸까?
2장. 같은 행동을 고집하는 사람 039
외톨이가 될 걸 알면서도 왜 고집을 버리지 못할까?
3장.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사람 073
외국어를 쓰는 것도 아닌데 왜 못 알아먹을까?
4장. 상상력이 없는 사람 099
IQ보다 더 중요한 지각 추론 능력
5장.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 117
옳고 그름을 중시하는 S타입의 뇌 구조
6장. 남들보다 몇 배 더 예민한 사람 139
왜 마음이 아프면 몸까지 아픈 걸까?
7장. 주위가 산만하고 정리를 못하는 사람 157
왜 그 사람은 항상 정신이 없을까?
8장. 몸의 움직임이 어색한 사람 183
운동신경이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밀접한 이유
9장. 공부를 힘들어하는 사람 197
작업 기억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나가는 말 고통을 삶의 에너지로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 225
왜 나이가 들어도
삶이 편안해지지 않을까?
★출간 직후 10만 부 베스트셀러★
겉은 멀쩡해 보이는데 속은 너무 힘든 사람
도대체 왜 이렇게 살기 힘들다는 느낌이 드는 걸까?
학교에서 특별 지원 교육 업무를 맡고 있는 교사 U 씨.
워커홀릭인 그녀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데 40대에 들어선 이후 건망증이 너무 심해져서 하지 않던 실수가 점점 늘어났다.
그녀는 우산이나 안경, 지갑 같은 걸 어디 두었는지 자주 잊어버렸고, 가끔은 겨드랑에 물건을 낀 채로 어디 있는지를 찾는 경우도 많았다. 또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가 회의 시간이나 학생 면담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일까지 생겼다. 지금까지 일 하나는 똑 부러지게 잘하는 사람으로 살아왔는데 이런 일들이 빈번해지자 그녀는 점점 자신감을 잃어갔고, 스스로 발달장애가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들었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서 인정받는 교사가 됐는데도, U 씨는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까?
최근 U 씨처럼 ‘혹시 나도 뭔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하고 병원이나 심리 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들의 특징은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 멀쩡하고 사회생활도 무난하게 잘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 중에는 마흔이 넘어서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걸 알게 되거나 혹은 환갑이 넘어서 자신이 성인 ADHD라는 걸 알게 되는 케이스도 많다. 그런데 분명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괴로워서 병원을 찾았지만 장애가 아니라는 답변을 듣는다면 어떨까?
‘회피형 인간’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일본의 정신과 의사, 오카다 다카시는 바로 이런 사람들을 ‘그레이존’ 인간 유형이라고 설명한다. ‘그레이존(gray zone’은 말 그대로 경계 영역에 해당된다는 뜻으로 자폐증이나 ADHD, 아스퍼거, HSP 등 발달장애와 비슷한 증세가 있지만 장애라고 진단 내리기는 힘든 사람들을 말한다. 위에 예로 든 U 씨의 경우도 그레이존에 해당한다. 그녀는 성인 ADHD 증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