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마음을 열고 세상으로 나아가다
프롤로그
돌아온 의궤를 만나다
1. 미궁 속의 숙제, 외규장각 의궤
타국에서 만난 우리 보물
한국과 프랑스에 내려진 저주
민간전문가 협상의 시작
서로 다른 견?해
계속되는 제자리걸음
장남 대신 차남? 인질 논란
파리에 남긴 아픈 기억
힘들게 얻은 둘째 아이
벽에 부딪힌 협상
2. 북아프리카의 외교관
혹독한 출장 일정
햇빛과 재스민의 나라 튀니지
아찔했던 첫 통역
순발력, 기억력 그리고 체력
정공법으로 돌파한 위기
알제리 대통령의 선물
비르사 언덕을 떠나다
3. 우리는 내줄 것이 없다 내줄 수도 없다
다시 돌아온 파리
새로 부임한 대사
다시 살아난 협상의 불씨
폭탄선언으로 벽을 뛰어넘다
돌파구를 찾아서
내가 배운 사유의 미학
외교관의 식사법
건강에 켜진 적신호
논리에는 논리로 수다에는 수다로
조선기록 문화의 상징, 의궤
4.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협상
운명적인 파트너
무시무시한 마담 상송
대통령도 어찌 못한 신념
단풍은 물들고, 내 가슴은 멍들고
주사위는 던져졌다
오랜 저주를 풀다, 두 정상의 결단
5.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협상
고지를 향해 한걸음씩
우리는 적이지만 동지였다
끝나지 않은 협상
마담 상송의 눈물
6. 1866년, 1975년 그리고 2011년
한 명의 위인
두 명의 은인
145년 만의 귀환
에필로그
의궤를 뒤로하고 길을 떠나다
외규장각 의궤 반환협상 일지
외규장각 의궤 반환협상을 최초로 다루다!
외규장각 의궤가 고국으로 돌아온 지도 2년이 지났다. 하지만 지금도 반환협상의 과정을 주목한 상세한 보고서나 책은 없다. 협상 테이블에서 직접 실무 교섭을 담당했고, 외규장각 의궤 반환의 숨은 주역이라고까지 불렸던 여성 외교관 유복렬이 협상의 경과와 그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와 외교관 이야기》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국가 간 문화재 반환의 대표적인 사례인 외규장각 의궤 반환협상을 다룬 이 책은, 알려진 것만 15만여 점에 달한다는 해외 소재 우리 문화재, 그중에서도 특히 약탈, 도난 등 불법으로 반출된 문화재의 환수에 앞으로 소중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논란의 반환협상을 있는 그대로 서술하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외규장각 의궤 반환협상의 결과와 과정에 대해 어느 한쪽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두둔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 단지 길고 힘들었던 협상을 실무자의 입장에서 돌이켜 보고, 있었던 일을 독자들에게 전달할 뿐이다. ‘대여’라는 형식을 취한 2011년의 반환이 최선책은 아니었지만, 완전한 반환은 불가능했던 상황에서 택한 차선책이었다고 말한다. 일단 우리 문화재인 외규장각 의궤를 한국에 가져다 두는 한편, 한국과 프랑스 양국관계의 신발 속 가시와도 같았고 정상회담과 각급 회의마다 의제로 논의되었던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먼저였다는 것이다.
20년에 걸친 외규장각 의궤 반환협상 동안 숱한 논란과 비난, 주장과 가설들이 오갔다. 외규장각 의궤가 우리나라로 돌아온 지금, 그동안 있었던 사실을 있는 그대로 서술하고 싶었다. 외규장각 의궤가 우리나라로 돌아온 지금, 그동안 있었던 사실을 있는 그대로 서술하고 싶었다. - 머리말
생생하게 읽는 협상의 고비와 뒷이야기들
20년이 걸린 외규장각 의궤 반환협상에는 수많은 곡절이 있었다.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입장차는 마치 나란히 그려진 평행선과도 같았고, 돌파구는 보이지 않았다. 지은이는 바로 협상의 중요한 순간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