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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해항의 정치사 : 메이지에서 전후로 -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해역인문학 번역총서 9
저자 이나요시 아키라
출판사 소명출판
출판일 2023-10-31
정가 41,000원
ISBN 9791159057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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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한국어판 서문

서장/ 근대 해항사란 무엇인가

제1장/ 일본 해항 행정의 시작유신 관료와 구조약·식산흥업
1. 구조약과 개항 행정
2. 식산흥업과 해항 건설-노비루·우지나·모지
3. 해항 건설을 둘러싼 경쟁-제1차 요코하마 축항
정리

제2장/ 국제 교통망 확충과 일본의 해항지방 장관·의회 정치인과 해항론
1. 해항론의 전개-해항 배치와 지역 사회
2. 오사카 축항의 시작-내무성과 지역 사회
3. 무역항 제도의 변화-대장성과 지역 사회
정리

제3장/ 조약 개정과 해항 행정대장성 관료의 이상
1. 해항 행정을 둘러싼 세 관청의 대립
2. 해항 행정 재편-제2차 요코하마 축항과 제1차 고베 축항
정리

제4장/ 긴축 재정과 해항 건설지역 기업인의 활동
1. 내무성의 해항 건설
2. 시영 축항의 축소-오사카 축항 중단 문제
3. 민영항의 적극적 전개-기타규슈 지역 항만 정비
정리

제5장/ 정당 내각기의 해항 행정내무성 관료의 리더십
1. 지방항 건설의 전개-후시키·사카이·쓰루가
2. 항만협회 설립과 활동
정리

제6장/ 전시 체제와 해항 행정체신 관료의 도전
1. 1930년대의 해항 문제-동해 노선과 산업 진흥
2. 전시 체제에서 전후로
정리

종장/ 국민 국가 시대의 해항

주석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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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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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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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국가의 역동(dynamism의 산물, 해항

저자는 근대 이후 일본의 해항사를 검토하는데 있어 해항 건설을 지역 이익으로 만드는 그 과정 자체에 주목하였다. 이는 지역 이익으로 성립하는 과정의 특징이 결국 국가적 차원의 추진 양상에도 반영되었기 때문인데,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국가와 지역의 경계에 위치한 ‘세계시민형(cosmopolitan 행위자’였다. 지방 관료·기업인·의회 정치인과 같은 ‘세계시민형 행위자’는 지역 사회에 존재하지만 지역 사회 외부에도 관심을 지니는 자들로, 중앙과의 적극적인 관계 형성을 바탕으로 해항 건설을 지역 이익으로 만들어 내고 추진한다. 이 책에서는 근대 일본에서 추진된 여러 축항 사례 속 ‘세계시민형 행위자’의 활동과 그 결과를 상세하게 그려낸다. 해항 건설이 지역 이익으로 성립하기 어렵다고 해서 그것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근대 일본에 있어 해항은 군사적·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상황 속 ‘세계시민형 행위자’가 보여 준 움직임은 ‘지역을 품고’ 해항을 바라봄과 동시에 국내외 정치·경제·사회 상황에 대한 기민한 이해를 바탕으로 국가의 이익과 연계시켜 실현에 이르게 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역동적인 것이었다.

시공간을 넘어 해역을 바라보다

『해항의 정치사-메이지에서 전후로』의 시각은 비단 근대 일본이라는 시공간에만 국한하여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조선, 타이완(臺灣 등 제국 일본 식민지의 해항사를 다시 한 번 살펴봄으로써 근대 동북아해역을 가로질렀던 인적·물적 네트워크의 결절점이 어떻게 형성되고 전개되었는지, 그 과정을 새롭게 바라본다는 데 시사하는 바가 있다. 나아가 현대의 항만 (재개발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도 역사적 깊이를 더할 수 있다. 저자가 한국어판 서문에서 논하였듯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사회적 다양성이 높아지면서 국가 차원의 중요성이 지역 사회의 독자성을 짓누르는 면죄부로서 기능할 수 없게” 된 사회이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 강조하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