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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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힘으로 산 권진규
봄 마당
하나 <도모>, 사랑을 만남
둘 <기사>, 세상으로 나아감
여름 마당
셋 <춤추는 뱃사람>, 검푸른 시대를 헤쳐감
넷 <지원의 얼굴>, 우담바라 꽃 세 송이를 빚음
다섯 <재회>, 다시 만났으나 다시 헤어짐
가을 마당
여섯 <손>, 솜씨를 다해 혼을 빚음
일곱 <자소상>, 나를 드러내 보임
여덟 <십자가 위 그리스도>, 구원을 기림
겨울 마당
아홉 <불상>, 미륵의 강림을 염원함
열 <흰소>, 예술을 기리며 떠남
맺기
2022 새로운 여정에 듦
주
참고 문헌
작품 목록
조각가 권진규 소개
조각가 권진규는 1922년 4월 7일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났다. 1945년부터 서울에서 살기 시작했으며 6·25 전쟁 때 가족 모두가 월남, 서울 종로구 사간동에 정착하였다. 1947년 이쾌대가 개설한 성북회화연구소에 들어가 미술을 배웠다. 1948년 형 진원의 간병을 위해 일본으로 밀항해 들어갔고, 1949년 일본 무사시노미술학교 조각과에 입학했다. 1953년 졸업하던 해 일본 이과전(二科展에서 석조 [기사](1953, [마두 A](1952년경, [마두 B](1953년경를 출품, 특대의 상을 수상하였다. 1959년 귀국하여 성북구 동선동에 아틀리에를 손수 설계해 짓고 1973년 5월 4일 떠나는 날까지 작품 활동에 전념하였다. 동북아에서 앙투안 브루델(Antoine Bourdelle, 1861-1929-시미즈 다카시(淸水多, 1897-1981로 이어지는 예맥을 이었으되 자기만의 ‘자기류’를 추구, 석고-브론즈-목각-석조-테라코타-건칠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한국적 리얼리즘 조형 세계를 구축해 갔다. [지원의 얼굴](1968, [손](1968, [십자가 위 그리스도](1971 등의 대표작을 남겼으며 2009년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의 창립 80년 역사가 배출한 졸업생 가운데 ‘가장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이룬 작가’로 선정되었다. 오늘날 이중섭, 박수근과 함께 한국 근대 미술의 3대 거장으로 꼽힌다. 그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고려대학교박물관 등 국내 유수 미술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책 속에서
- “나는 권진규에게서 겨울 참나무를 본다. 겨울 참나무의 벌거벗은 몸통과 가지에 돋아있는 힘, 나력을 본다. (… 눈바람 치는 겨울날 두 팔 벌리고 선 참나무를 본다. 비운의 혼이 아닌 투사의 혼을 본다. 살아생전 그는 자신이 가치를 둔 리얼리즘을 구현하기 위해 투혼을 쏟아부었다. 추상 조각의 대세 속에 포위된 채 홀로 입지를 구축해 보려는 참호전 같은 것이었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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