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1. 살아남은 문화재와 마주하며
이 백자 한 점이 국보로 전하기까지 - 신주혜
_국보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
본래 자리에서 만나는 기쁨 - 박진희
_보물 〈예천 보문사 삼장보살도〉
전란 속에서 지켜낸 초상화 - 박윤희
_보물 〈서경우·서문중 초상〉
2. 옛사람들의 마음과 삶을 떠올리며
부처님 속에 담은 극락왕생의 염원 - 김보민
_보물 〈광주 자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수구다라니〉
위엄 속에서 자비를 느끼다 - 김희진
_보물 〈순천 송광사 소조사천왕상〉
평등한 사회, 분재기로 실현하다 - 이아름
_보물 『부안김씨 종중 고문서 일괄』
3. 왜 국가가 관리하는 문화재일까
한 선비의 구구절절한 일상 이야기 - 신관호
_보물 『미암일기』 및 〈미암집목판〉
놀라운 효행을 선명히 알리다 - 박지영
_보물 『삼강행실효자도』
우리나라 불교석경 문화의 정수 - 이종숙
_보물 〈구례 화엄사 화엄석경〉
보물이 미래의 영감이 되도록 - 송혜민
_보물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 및 죽찰〉
4. 구석구석 다시 보는 국보·보물
동쪽 궐에 깃든 효명세자의 봄날 - 손명희
_국보 《동궐도》
지상에 내려온 미륵불 이야기 - 김명주
_국보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
밑바닥 없는 이 항아리 - 박형빈
_국보 〈분청사기 상감운룡문 항아리〉
참고 문헌
국보·보물로 지정된 미술·기록 문화유산은 후세까지 안전하게 전해지도록 그 보존 상태와 보관 환경을 정기적으로 조사받는다. 조사자들은 전국에 산재한 국보와 보물의 소장자를 직접 찾아가 그 문화유산의 보관 상황 등을 점검·기록한다. 《유물과 마주하다》는 국립문화재연구원 미술문화재연구실 연구자들이 문화유산을 조사하면서 만난 13건의 국보·보물과 사람들을 이야기한 책이다.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발간해 2023년 2월 문화재 소장처 및 전국 국·공·사립 도서관과 박물관 등에 한정적으로 배포되었지만, 꾸준한 관심에 힘입어 판매용 도서로 발간했다.
6.25 전쟁 당시 목숨을 건 피난길에도 조상의 초상화와 커다란 영정함을 챙겨간 덕에 온전한 상태로 보물로 지정된 초상화 등 유물 자체의 흥미로운 사연뿐만 아니라 불교미술 전공자가 사찰 문화유산의 정기조사를 맡으면서 느끼는 ‘덕업일치’의 기쁨, 현대 예술가들이 침몰선에서 발굴한 국보 도자기에서 영감을 받아 전시를 꾸린 이야기 등 연구자들의 재미있는 현장 이야기가 많이 담겼다. 또한 유물의 세부 모습과 조사 장면을 담은 사진을 통해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 해당 유물에 관한 참고 자료도 수록해 관련 연구 성과를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게 꾸몄다.
국보·보물이 당대 사람에게 어떤 의미였고 현재는 어디에서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는지 지은이들의 시선을 따라 살피다 보면, 그저 나라에서 보호하는 문화재가 아닌 ‘우리와 함께해 온 동반자’로서의 문화유산이 보인다. 무심코 지나쳤거나 몰랐던 유물이라도 그것이 오늘날 전해지기까지 어떤 시간을 견뎠고, 무엇이 달라 국보·보물로 지정되었는지를 알면 그 소중함이 더욱 와닿을 것이다.
_지은이 소개
김명주: 한국불교미술사를 공부했으며, 현재 조선 후기 의식용 불화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김보민: 한국불교미술사를 공부했으며, 현재 불상과 불복장물의 관계와 의미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김희진: 한국 불교문화를 공부했으며, 현재 한국 사찰에서 볼 수 있는 용 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