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_꽤 잘 살아갈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
곁을 나눌 존재는 어디에든 있다: 고민 상담할 존재를 발견하는 법(feat. 조송
나에 대해 말하기 | 퀴어도 ‘보통 사람’임을 보여주고 싶어요 | 첫 커밍아웃의 기억 | 사랑하는 이들의 의지 위에 단단하게 서 있다는 믿음 | 악플은 뒤로하고 응원의 마음에만 집중할 것 | 우리가 서로의 용기 | 친구의 커밍아웃에 올바르게 반응하는 법
[조송의 tip_가장 많은 퀴어들의 고민 3]
어둠 속에서도 우리는 키스를 나누지: 건강하고 안전한 관계와 섹스를 지향하는 법(feat. 한채윤
정확한 성교육 없이 거쳐간 시간 | 여자들을 위한 섹스북의 탄생 |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를 발견하다 | 커밍아웃은 평생에 걸친 과업 | 틈새를 채우면 결국 전체가 풍요로워지니까 | 포기란 없다, 끈질기게 행복해지자! | ‘나중에’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 이성애자라면 더 나았을까? 아니요, 절대! | 1순위는 무조건 사랑 |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성 말하기
[채윤의 tip_내 몸이 원하는 관계를 맺는 법]
불완전한 서로가 만나 완전한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과 오랫동안 행복해지는 법(feat. 장서연
대통령 후보 앞에 당당히 펼쳐 든 무지개 | 우리가 이루고자 하면 결국 언젠가는 이뤄진다 | 퀴어는 어디에나 있다 | 단절된 줄 알았던 우리가 연결되는 순간 | 그 어떤 제도 없이도 20여 년 함께한 사이 | 퀴어가 아니라면 느끼지 못했을 기쁨 | 불완전한 우리가 만들어낸 완전한 사랑
[서연의 tip_혼인평등 운동에 동참하는 방법]
결혼도 가정도 내가 행복해지는 곳으로 향할 것: 야망 있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사는 법(feat. 김규진
내가 결혼하겠다는데 웬 사회적 합의! | “제가 소중해서 결혼을 선택했어요” | 인생의 첫째를 ‘나’로 설정한다는 것 | 행복이란 노력으로 얻어내야 하는 것 |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면 | 결혼할 권리, 인간의 기본권
[규진의 tip_퀴어로서 결혼하기
김규진, 장서연, 조송, 최현숙, 한채윤 등
존엄하게 사랑하며 욕망하는 퀴어식 인생을 기록하다
2015년, 스물세 살이던 김보미는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자신의 성적 지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총학생회장에 당선되었다. 세상은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퀴어’라는 낯선 조합에 화들짝 놀랐다. 신문과 방송 지면은 앞다투어 그의 목소리를 옮겨 적었고, 인터뷰와 취재 요청이 이어졌다. 사람들은 그가 이성애자였다면 결코 하지 않을 질문을 자꾸만 건네었다. ‘왜 커밍아웃했는가?’ ‘어째서 주어진 세계에서 가만히 살지 않느냐’는 차별의 말 앞에서 그는 담담하게 대답한다. “정상성이 깨졌으면 좋겠어요. (… 당연하게 이성애자로 간주되는 사회 안에서 아등바등 살았는데 커밍아웃은 그렇게 살지 않겠다는 선언이죠. 그것이 가져오는 불이익이 있을지언정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살겠다는 다짐이에요.”(《키스하는 언니들》 저자 인터뷰, 337쪽 그의 대답은 마치 “왜?”라는 질문이 더는 들리지 않을 때까지, 정상이라고 생각되는 가치들이 다양해질 때까지 커밍아웃하고 또 커밍아웃하겠다는 선언처럼 들린다.
대사회 커밍아웃을 통해 주어진 세계를 그대로 받아 안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김보미가 7년이 지난 지금, 김규진, 김은영, 명우형, 수, 연희, 장서연, 조송, 최성경, 최현숙, 춘식, 한채윤, 황소 등 성소수자들의 다채로운 목소리를 들고 돌아왔다. 20대부터 60대 후반까지, 유튜버부터 변호사, 인권활동가, 작가, 레즈비언 클럽 사장까지 나이와 세대를 불문한 퀴어들을 마주하고 ‘어떤 삶을 추구하고, 어떤 해피엔딩을 꿈꾸는가’ 묻는다. 사회와 국가가 정해준 정상성이라는 잣대에 자신을 욱여넣지 않아도 이렇게 멋지고 꽤 번듯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열두 가지 예시는 존재 자체로 하나의 역사다.
성별과 정체성으로 가능성을 규정짓는
한심한 잣대들을 부수어버린 언니들의 이야기
이 책에서 김보미 작가는 인터뷰이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사랑하고 당당하게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