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난 일은 뭐든 다 괜찮아.
그 속에서 배워 나가면 되거든!”
무한 긍정과 변치 않는 신뢰로
마음을 활짝 열게 만드는 오케이 선생님의 마법!
그룹 홈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은 아마 두 가지일 것이다. 부모에게 버림받아 불쌍하다는 ‘동정심’ 그리고 많이 못 배웠을 거라는 ‘편견’. 사람들은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땐 관심을 갖고 기부도 하고 봉사도 하다가 금방 다시 이들을 잊곤 한다. 이 책은 그룹 홈 생활을 하는 보호 아동 시우의 이야기다.
시우는 또래보다 배움의 속도가 조금 늦고, 자신들을 보는 사회의 시선에 이런 저런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은 아이다. 그러다 보니 그룹 홈의 아빠와 자주 부딪히고 짜증도 많이 내고 동생들도 많이 괴롭혔다. 그런 시우에게 어느 날 강다솜 멘토 선생님이 찾아왔다. 시우는 강다솜 선생님도 자기가 본 다른 어른들과 똑같을 거라 생각하곤 본체만체했다. 하지만 강다솜 선생님은 달랐다. 시우가 화내고 소리치고 삐딱하게 굴어도 어김없이 제 시간에 찾아와서 시우의 굳어 버린 마음을 따뜻한 말로 어루만져 주었다.
그렇게 매주 강다솜 선생님을 만난 지 6개월 가까이 되자 시우는 선생님을 기다리게 되었다. 이제야 겨우 시우의 마음이 열렸구나 싶었는데, 시우는 자신의 못난 모습을 선생님에게 들키자 또다시 멀찌감치 도망을 가 버린다. 매주 수요일 선생님이 오시는 시간에는 일부러 밖에 나가 돌아다니다 느지막하게 들어왔다. 시우를 기다리다 몇 주째 허탕만 치고 돌아간 선생님이 매번 편지를 남겨 놓았지만 시우는 편지를 열어 보지도 않았다. 그러자 강다솜 선생님은 자신의 선생님인 ‘오케이 선생님’에게 시우를 만나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시우가 오케이 선생님을 만난 그날 강다솜 선생님이 시우에게 단 한 명의 절친, 오케이 선생님이 되어 주겠다고 약속하면서부터 시우는 변하기 시작했다. 뭐든지 ‘싫다’고 말하던 버릇도 사라졌고 선생님이 권하는 건 마음이 내 키지 않아도 일단 시도해 보려고 노력했다.
시우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