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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성철 : 누더기 한 벌과 몽당 색연필 - 역사와 문학 비람북스 인물시리즈 18
저자 공광규
출판사 서연비람
출판일 2023-07-14
정가 9,800원
ISBN 979118917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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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1. 다들 걱정하지 마라
2. 아이들 마음이 부처의 마음이다
3. 산속에 핀 연꽃, 백련암
4.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산사람이다
5. 바느질을 하는 스님
6. 가난부터 배워라
7. 화려한 겉모습보다 정신이 건강해야

2부
1. 청년 이영주
2.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
3. 청담 스님과의 만남
4, 일본식 불교를 바꾸려다 실패하다
5.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마음을 가져야
6. 깨닫기 전에는 눕지 않겠다
7. 불공은 남을 도와주는 것
8. 책 창고를 짓다

3부
1. 중은 생일이 없다
2. 절하다 죽는 일은 없다
3. 삼천 번 절하고 와라
4. 마산역 앞 광장에 간판을 세웁시다
5. 신문에 나려고 그 짓을 했지?
6. 공무원이 도둑질하지 말아야 해!
7. 병도 불행도 마음이 낫게 한다
8. 중생을 돕는 것이 부처에게 공양 올리는 것
9. 귀신 불교를 버려야 하네
10. 성철은 한국 불교의 보물이야!

4부
1. 스승 동산 스님과 범어사 추억
2. 종합 수련장인 해인 총림
3. 자기를 버리고 모든 것을 위해 살라
4. 남을 위해 기도해라
5. 바르게 사는 것이 불교다

5부
1. 맑고 깨끗한 스님들이 불교의 중심이 되어야
2.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3. 사람들은 행동으로 통일을 이룰 생각을 안 해
4. 사람 마음속에 다이아몬드 광산이 들어있다고 생각해봐
5. 남을 속이는 게 진짜 도둑이다
6. 물질은 정신을 병들게 한다
7. 나는 도둑놈 두목이 아니다
8. 다른 종교를 존경하라
9. 법당 기와를 팔아서라도 공부해라

6부
1. 벌레를 구하는 것도 불공이다
2. 남을 도와야 내가 산다
3. 태어나면 죽는다
4.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5. 세상과 거꾸로 사는 것이 불교
6. 어느 어머니의 삼천 배
7. 세상을 행복하게 하려는 마음이 보살
8. 나는 물러가는 늙은이
9. 어린이는 천진한 부처님

7부
1. 나도 갈 때가
책 속에서

경상북도 합천군 가야산에는 해인사라는 큰절이 있습니다. 여러 스님들이 함께 배우며 머무는 큰절이어서 총림 (총림(叢林: 강원(講院·선원(禪院·율원(律院을 갖춘 종합 도량. 가장 높은 어른을 방장(方丈이라 함.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총림은 많은 스님들이 모인 곳을 나무가 우거진 수풀에 비유한 말입니다. 큰절에 딸린 조그만 절을 암자라고 하는데, 해인사에는 여러 개의 암자가 산속 이곳저곳에 박혀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백련암입니다. 가야산 중턱에 하얀 연꽃이 피어 있는 것처럼 앉아 있는 백련암은 사백여 년 전에 지은 작은 암자입니다. 이 암자에 가려면 해인사에서 가파른 고갯길을 한참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사람들은 힘든 오르막길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사는 스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이 암자를 찾았습니다.
--- p.21

성철 스님은 입고, 먹고, 머무는 것들에 욕심을 내지 않았습니다. 다만 맑고 바르게 깨우치려고 수행할 뿐이었습니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이 스님을 찾아와 물었습니다.
“스님,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나는 해가 뜨는지 달이 뜨는지 그런 것은 모르고 산다. 배가 고프면 밥 한 숟갈 뜨고, 피곤하면 자는 것이 내 하루의 일이다.”
그러나 성철 스님은 대답처럼 아무 때나 자고, 먹고,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스님은 항상 밥 10시 이후에 잠자리에 들어 새벽 2시에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마다 부처님 앞에 나아가 108번 절을 했습니다.
그런데 스님이 보기에 젊은 스님들은 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 같았습니다. 스님은 젊은 스님들이 자고 있는 방으로 뛰어 들어가 곡괭이로 방바닥을 콱 내리찍었습니다. 그러자 한 스님이 불평했습니다.
“스님, 무슨 이유로 곡괭이로 저희의 방을 찍는 것입니까?”
성철 스님은 큰 소리로 나무랐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잠만 자면 언제 공부해?”
그리고는 젊은 스님들을 모아 놓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옷은 떨어진 것을 모아 몸을 가릴 정도면 된다. 세상 사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