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이해하려면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해설서나 번역서는 많으나 논리적으로 합리성을 갖춘 것을 찾는 것 자체가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문장의 본래 의미와 차이가 있는 해석을 하거나, 과시하듯 너무 추론적이거나 심오하고 확장된 개념들을 덧붙여서 더욱 어렵게 되어 버렸다.
한자(漢字가 사물(事物의 형상을 본뜨거나 그것에 관련 있는 이치나 관념을 나타낸 상형문자(象形文字를 근간으로 하고 있으니, 쓰인 글자의 구성원리를 좇는 것은 의미가 있겠으나, 천자문(千字文에 역경(易經의 어느 글귀를 인용하였다고 하여서 천자문(千字文이 역경(易經의 이치를 모두 담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천자문(千字文을 낮추어 평가하는 것이 아니지만, 역경(易經인 양 시경(詩經인 양, 번역이나 해설에서 너무 확대하여 여러 가지를 덧붙이거나, 낱글자의 설명에 치중하는 것은 주체에 대한 혼란만 있을 뿐이다.
천 개의 글자를 조합하여 드러내고자 하였던 의미를 담백하게 엿보는 것이 천자문(千字文으로써의 본질적인 이해일 것이다.
이에 본 도서 《정석 천자문(定石 千字文》에서는 천자문을 어수선하게 확대하지 않고 근본적인 의미를 찾아서, 단순 명료하게 천자문(千字文을 설명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