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기념판 서문
감사의 말
서론
1장 자유지상주의자들의 반란
2장 대중에 맞선 반란
3장 전통과 가치의 회복
4장 붉은 악몽
5장 통합
6장 분열과 융합-철학적 질서를 향한 탐구
7장 미국의 보수주의란 무엇인가-실행 가능한 유산 찾기
8장 미국의 보수주의란 무엇인가-스트라우스주의자들과 윌무어 켄달, 그리고 “고결한 사람들”
9장 준비의 시간
10장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다
11장 역동적 중도는 유지 가능한가
12장 비상하는 보수주의-레이건 시대와 그 이후
결론 보수주의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부록 서신 및 인터뷰 명단
참고문헌에 관하여(1976
참고문헌에 관하여(2006
옮긴이 후기
찾아보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의 세상은 보수주의자들에게 절망적이고 암울했다. 서구는 좌익화되었고, 국가 권력은 강화되었으며, 인류는 집단주의를 향해 줄지어 나아가는 듯 보였다. 보수주의는 인기 있는 용어가 아니었고, 이를 대변하는 사람들은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했다. 보수주의에는 돌파구가 필요했다.
미국 보수주의의 부활, 사상적 기원에 대한 탐색
미국에서 보수주의의 부활을 위한 최초의 원동력은 미국이 아니라 유럽에서 생겨났다. 미국혁명의 기원이 영국혁명인 이상 미국 보수주의의 사상적 기원이 유럽인 것은 당연했고, 이를 탐구하는 건 필수적이었다.
가장 먼저 큰 힘이 되어준 것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두 경제학자였다. 하이에크와 미제스는 사회주의를 비판하고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글을 통해 미국 우파에게 자신들의 신념을 방어할 수 있는 지적 자양분을 공급해주었다. 수적으로 열세였고 곤경에 처해 있던 우파는 자신들의 편에 서서 적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투사이자 자신들을 이끌어줄 성자를 발견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또 다른 곳에서는 보수주의를 지향하는 정치철학의 부활이 시작되고 있었다.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은 서구 몰락의 뿌리에는 지적 오류가 있다고 믿었다. 맹목적인 유럽 추종은 위험했다. 그래서 이들은 사상의 역사를 통해 서구 몰락의 원인을 추적했고, 16세기와 17세기의 근대 정치철학과 그것의 구현이라고 여긴 프랑스혁명에서 지적 오류를 발견했다. 시급한 건 위대한 전통, 기독교의 원리를 재천명하고 고전 정치철학을 부활시키는 일이었다. 프랑스혁명을 혐오한 버크가 이 작업의 출발점이된 것은 당연했다. 그들에게 버크는 기독교의 정통성과 고전적 자연법 철학을 가장 당당하게 주장하고, 이를 소생시키기 위해 자신의 일생을 바친 보수주의 지혜의 원천으로 보였다. 프랑스혁명의 피해자라고도 볼 수 있는 토크빌의 증언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유럽이 아니다, 미국적 전통의 확립을 위한 모색
하지만 미국은 유럽이 아니었다.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은 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