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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분홍 귀고리 - 산하세계문학 (양장
저자 세라핀 므뉘
출판사 산하
출판일 2023-07-20
정가 16,500원
ISBN 9788976505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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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귀고리, 정말 예쁘다!”
우연히 시작한 분홍 귀고리의 유행

마을에서 인기 있는 소녀 아나이스가 미아에게 분홍 귀고리 한 짝을 빌립니다. 귀고리를 빌리는 아나이스도, 빌려주는 미아도, 별 뜻 없지요.
뜻밖에 분홍 귀고리는 마을에서 유행을 하게 됩니다. 소녀들이 하자, 엄마들이 하고, 할머니들이 합니다. 모두 찰랑이는 분홍 귀고리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귀고리 모양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아나이스에게 분홍 귀고리를 빌려준 미아는, 귀고리를 돌려받지 못하자 다시금 분홍 귀고리를 만듭니다. 좋아했던 체리 모양 귀고리를 하지 못하는 게 가슴 아플 뿐이지요.
분홍 귀고리가 유행하면서 마을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뉩니다. 귀고리를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으로 말이에요. 미아의 아랫집 사람들은 유행을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분홍 귀고리를 한 사람들이 양 떼처럼 우르르 몰려다닌다고 하지요.

“귀고리를 한 여자들끼리 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귀고리가 가져온 분열과 갈등

귀고리에 대한 사람들의 열정과 집착은 점점 더 강해집니다. 귀고리를 한 사람끼리 모임을 만들고, 스스로 ‘별’이라고 칭합니다. ‘별’ 모임에서 귀고리가 잘 보이도록 올림머리를 하자고 합니다. 올림머리를 할 수 없으면 머리를 삭발하자고 합니다. 또 메이크업도 금지합니다.
상인들은 귀고리를 한 사람에게만 물건을 팝니다. 이런 구분이 점점 심해져 할머니, 엄마, 딸, 이렇게 삼대가 귀고리를 한 식구들만 살 수 있는 물건까지 생겨납니다. 서로 분홍 귀고리에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자기들끼리 서로 뽐내고 견줍니다. 이에 미아 엄마는 더 큰 무리수를 둡니다. ‘별’ 모임에서 분홍 귀고리를 위해 검은 옷을 입자고 제안을 한 것이지요. 결국, 모두 검은 옷을 입습니다.
사람들이 분홍 귀고리에 집착하면 할수록, 귀고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고통을 받습니다. 처음에는 아이스크림을 못 사 먹는 정도였는데, 품목이 점점 늘어납니다. 결국, 분홍 귀고리를 하지 않은 사람은 어떤 물건도 살 수 없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