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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인생샷 뒤의 여자들 : 피드 안팎에서 마주한 얼굴
저자 김지효
출판사 오월의봄
출판일 2023-07-14
정가 18,500원
ISBN 9791168730656
수량
들어가며 09

PROLOGUE 셀카의 문화사: 인생샷에도 계보가 있다
1. 네컷 사진의 원조, 스티커사진 27
2. 태초에 하두리가 있었다 30
3. 얼짱 신드롬의 시작, 5대얼짱카페 34
4. ‘훈녀 생정’ 공부하던 그때 그 시절, 싸이월드와 얼짱 시대 38
5. 인스타그래머블한 인생샷을 찾아서 43

CHAPTER 1 인생샷: 몸과 사진 사이
1. 콘셉트 선정: 랜선 ‘분위기’ 만들기 55
2. 인공추억 기획: 공간과 의상 준비하기 65
3. 사진 촬영: 100장 찍어서 한 장 건지기 72
4. 사진 선별 및 보정: 다이어트는 포토샵으로 80

CHAPTER 2 인스타그램: 피드와 ‘현생’ 사이
1. 셀카의 관객들 93
2. ‘실친’과 ‘인친’ 사이 113
3. ‘인생샷’과 ‘실물’ 사이 145

CHAPTER 3 페미니스트: #인생샷과 #탈코르셋 사이
1. 인생샷 찍는 페미니스트 186
2. 페미니스트의 인생샷, 탈코르셋 209
3. 인생샷과 탈코르셋의 차이점 234

CHAPTER 4 페미니즘: 페미니스트와 페미니즘 사이
1. 페미니즘의 관객들 255
2. 인스타그램 × 페미니즘: 사적인 공간에서 공적인 운동하기 274
3. 여성 × 페미니즘: 사랑받고 싶은 여성과 사랑의 조건을 바꾸는 페미니즘 286

나가며 320
감사의 말 330
“우리는 인생샷은 알지만 인생샷 찍는 여성들은 모른다”

피드와 카메라 뒤의 여성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인생샷 문화와 페미니즘적 실천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에 질문을 던지며 나아가는 여성들을 위하여

촬영과 보정을 거쳐 SNS 게시와 관리까지
인생샷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인생샷은 “사진을 찍기 위해 기념할 날을 정하는 점”(65쪽에서 특별한 날을 기억하기 위해 찍은 사진과 구별된다. 말 그대로 인생을 통틀어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 인생샷인 셈이다. 콘셉트를 정해 어느 ‘카페’에서 어떤 ‘옷’을 입고 찍을지 물색하고 결정하는 일부터, 어떤 색감이 구현되는 ‘앱’으로 사진을 찍고 얼굴과 몸 어느 부분을 ‘보정’을 할 것인지, 그렇게 찍은 100장 중 한 장을 어떤 시차를 두고 업로드할 것인지(혹은 업로드를 포기할 것인지까지 꽤 긴 고민과 노동이 들어간다.

이 책의 1장은 인생샷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단계별로 담고 있는데, 여기서 저자는 무엇보다 인생샷이 ‘혼자’ 완성하는 작업물이 아닌 친구, 가족, 남자친구 등과 “협업 속에서 만들어진다”(75쪽는 점에 주목한다. 그들은 가장 적절한 위치에서 무한대로 사진을 찍어줄 뿐 아니라 원본과 보정본 사이의 큰 격차에 대한 비밀을 지켜주는 중요한 관계다. 가장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공간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협업자’와의 연대인 것으로, 여기에는 서로에 대한 희생과 신뢰가 깔려 있다. 게다가 협업자의 역할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인생샷이 진정한 의미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그 사진을 게시할 적합한 공간, 피드에 대한 피드백뿐 아니라 사진의 가치를 두루 알릴 만한 적절한 ‘좋아요’와 댓글 등을 제공해줄 조력자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1990년대 후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각종 SNS(아이러브스쿨, 싸이월드,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중에 인스타그램에서 유독 도드라지는 특징이기도 하다. 특히 인스타그램에는 최근 올린 후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