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의 이야기. 봄날의 햇살 같은 우정을 잃었다.
“그런데 나 지금 바빠!”
닌은 카린과 친한 사이였지만, 카린이 새 친구를 사귀면서 멀어지게 되었어요. 단짝을 잃은 닌은 외롭고 쓸쓸해야 하지만……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아요. 새로 사귄 로네와 단짝이 되었거든요.
로네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숲에 대해서도 잘 아는 친구예요. 반 친구들은 로네의 외모를 놀리고, 이상한 친구라고 생각해서 잘 어울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닌은 로네의 특별함을 알아차리고 따듯하게 감싸 안아요. 두 친구는 케이크를 함께 만들고, 숲속에서 바람 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냅니다. 다른 친구들은 이상하게 여길지라도, 두 친구는 점점 더 서로가 특별하고 소중해졌어요.
그런데 닌과 멀어졌던 카린이 닌과 카린 사이를 샘내기 시작해요. 카린은 닌에게 다시 친해지고 싶다며 다가와요. 하지만 닌은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아마도 카린이 다른 친구들하고 친해지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는 동안 닌은 마음이 많이 무너졌을 거예요. 자신이 힘들 때는 옆에 없던 카린이 맘대로 다시 다가오니 싸늘할 수밖에 없었을 테지요.
로네 이야기. 늦게 찾아온 관심에 취해버린 아웃사이더.
“그 친구가 다시 날 좋아해 줄까?”
닌과 친하게 지내는 로네를 지켜본 다른 친구들도 뒤늦게 로네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어요. 닌이 다가갈 수 없을 정도로 로네의 주변에는 친구가 많아졌답니다. 로네는 닌과 단둘이서만 놀던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지요. 아웃사이더였던 로네는 새 친구가 많이 생겨서 설레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받는 환호도 너무 짜릿하고 달콤했을 거예요.
거기다 로네는 카린이 전한 닌에 대한 험담에 마음이 흔들립니다. 결국 닌이 건 전화도 피해버리죠. 하지만 로네는 마음속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진정한 친구가 누군인지 알게 될 거라는 엄마의 조언을 듣고, 자신에게 가장 먼저 따뜻하게 대해준 닌에게 다시 다가갑니다. 닌의 진짜 모습을 깨달은 로네는 이제 뜬소문에도 흔들리지 않고 닌을 좋아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