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 ★ ★ 004
Ⅰ, 알고보면 “나, 이런 사람이야”
1. 대학과 학과를 알아봐요 ★ ★ ★ 016
2. 수시 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 ★ ★ 018
3. 지방대? 지잡대? ★ ★ ★ 020
4.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_직업가치관 검사 ★ ★ ★ 023
5. 직업은 껍데기? 껍데기도 껍데기 나름 ★ ★ ★ 027
Ⅱ. 다양하고 심오한 학과와 직업의 세계
1. 물리치료학과 ★ ★ ★ 030
2. 작업치료학과 ★ ★ ★ 038
3. 임상병리학과 ★ ★ ★ 042
4. 응급구조학과 ★ ★ ★ 047
5. 언어치료학과 ★ ★ ★ 053
6. 특수교육학과 ★ ★ ★ 060
7. 냉동공조공학과 ★ ★ ★ 065
8. 목재종이과학과 ★ ★ ★ 073
9 항공정비학과 ★ ★ ★ 079
10. 소방 관련 학과 ★ ★ ★ 084
11. 조리과학과/ 제과제빵과 ★ ★ ★ 089
12. 미용학과 ★ ★ ★ 095
13. 관광경영학과(항공서비스학과, 호텔경영학과 ★ ★ ★ 102
14. 동물 관련 학과 ★ ★ ★ 108
15. 수산생명의학과 ★ ★ ★ 114
16. 한약자원학과 ★ ★ ★ 119
17. 식품영양학과 ★ ★ ★ 125
18. 외국어 관련 학과 ★ ★ ★ 132
19. 장례지도학과 ★ ★ ★ 141
20. 해양 관련 학과(해양대학교 ★ ★ ★ 148
21. 한국폴리텍대학교 ★ ★ ★ 159
22. 한국승강기대학교 ★ ★ ★ 163
23. 연암공과대학교 ★ ★ ★ 166
24. 기타: 생산직 취업 ★ ★ ★ 169
닫는 글 ★ ★ ★ 172
올해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지인들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대입의 시작’이라며 여러 가지 정보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수학은 이렇게, 영어는 저렇게, 학습지는 이거, 학원은 저곳. 어떻게 보면 정말 금과옥조와 같은 정보였습니다.
저 역시 초등학교에 갓 들어간 아이를 붙들고 저녁마다 매일 조금씩 초등학교 국어와 수학 문제집을 풀게 했습니다. 물론 제가 곁에서 지도하지요. 마음 한구석에서는 졸려 하는 아이를 안쓰러워하면서도 남들에 비하면 적게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아이가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겉으로 내색은 안 해도 ‘아, 이러다가 ‘수포자’ 되는 거 아냐’ 걱정도 하면서.
그런데 어느 순간 ‘무엇을 위해 아이를 내몰고(? 있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졸린 눈을 비비면서 앉아 있는 아이의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보았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진로상담교사로 근무하며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속으론 ‘결국엔 공부 잘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이율배반. 진로교사라는 저 자신조차 애가 뭘 원하는지는 나중에 생각하고 ‘공부부터 잘하고 보자! 공부를 잘하면 기회는 온다’라는 밑도 끝도 없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아인슈타인이 될 아이를 베컴으로 만들지 말라, 베컴으로 클 아이를 아인슈타인을 만들지 말라.’ 그러나 우리 교육 현실은 아인슈타인도 베컴도 키우지 못하고 모두 1등급 성적의 사람만을 키우는 현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이라도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질문해야 합니다.
‘무엇을 위해? 도대체 무엇을 위해 내달리고 있는가?’
저 역시 현실과 타협하고 학생들(아들에게 그저 맹목적으로 내신등급 올리는 데 집착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내신등급을 수단으로 하여 소위 말하는 명문대 진학이 최우선이라고 몰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명문대에 진학한다고 모든 것이 끝이 나는 게 아니라는 걸 실제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들이 증언하더라구요. 인생의 목표를 오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