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_가능성이라는 가설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작업
1 그 작가 어디서 찾으셨어요?
: 기획을 위한 나만의 그물 만들기
2 그 작가 어떻게 확신하는 거죠?
: 출판 계약하기 전 체크해야 할 세 가지
3 정말 끝까지 쓸 수 있나요?
: 초고 집필을 돕는 스프린트 마감
4 첫 책 작가를 돕는 두 가지 문서
: 책 만드는 여정 지도와 계약서 설명서
5 피드백, 원고로 나누는 대화
: 들어도 안 들어도 불안한 편집자의 칭찬
6 첫 책 작가가 빠지기 쉬운 다섯 가지 함정
: 걱정과 고민 해결을 돕는 작은 방법들
7 첫 책 케이스 스터디
: 작가와 콘텐츠를 찾은 여러 경로
8 책이 나와도 세상은 바뀌지 않지만
: 출간 이후 ‘감정의 소용돌이’에 대처하는 법
9 데뷔작은 아니지만 ‘첫 책’입니다
: 작가 소분 마인드맵 기획법
10 이 책에 한해서는 영원한 동료
: 작가와 편집자의 적정 거리에 대하여
11 첫 책을 출간하고 싶은 예비 작가님들께
+ 특별 인터뷰 “당신도 첫 책 작가가 되었군요”
[인터뷰어 정시우?인터뷰이 김보희]
★김신지, 장수연, 최혜진, 한수희 작가 추천
될성부른 ‘떡잎’을 발굴하는 편집자의 일 이야기
영화계에는 ‘흥행 보증수표’라는 말이 있지요. 믿고 보는 배우, 화제의 원작 웹툰, 촘촘하게 구축된 거대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시리즈물 등이 그간 흥행을 담보하는 요소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 요소를 갖춘 영화라면 극장에서도, 관객에게도 비교적 쉽게 선택받지요. 반면 꽤 괜찮은 작품임에도 제대로 알려질 기회를 얻지 못해 극장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관객에게도 가닿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기 있는 원작 콘텐츠·배우·시리즈물은 새로운 영화를 구상하는 연출가와 제작자에게 우선 고려 대상이 되곤 하지요.
출판계에서도 종종 비슷한 일이 일어납니다. 전작으로 독자에게 큰 사랑을 받은 작가의 신간은 나오기도 전에 서점의 주목을 받기도 하고 독자도 비교적 거리낌 없이 선택합니다. 수많은 편집자와 출판사가 베스트셀러 작가의 다음 책을 기획하고 제안하지요. 하지만 모든 편집자가 그런 작가와 일할 수는 없을 겁니다. 『첫 책 만드는 법』은 이와는 달리, 한 번도 책을 내 본 적 없는 예비 작가를 찾아 그의 첫 책을 펴내는 쪽을 더 많이 선택해 온 편집자의 작업 지침서입니다. 서점이 아니라면 어디서 어떻게 책이 될 만한 글을 발견하는지, 모든 것을 생소해하는 예비 작가에게 책 한 권을 완성하는 길고 복잡한 과정을 어떻게 설명하고 보여 주는지, 유명세나 영향력에 기대지 않고 작가를 전혀 모르는 독자에게 그의 매력을 어떻게 내보이고 전달하는지. 스스로 맞닥뜨려 겪고 배운 첫 책 편집의 기술을 차곡차곡 정리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요. 작가의 전작이 없다면 편집자는 작가의 어떤 면을 보고 그의 가능성을 알아볼까요?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회사도 믿어 주지 않는 작가를 어떻게 협업자로 이끌고 안내할까요? 자신의 책을 꼭 한 번 써 보고 싶어 하면서도 독자라는 미지의 존재를 두려워하는 작가를 어떻게 다독이고 격려할까요?
출판사의 브랜딩에 참여하고 내세울 것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