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인 글 x 회화적인 그림 x 급진적인 편집술!
스웨덴 대표 소설가 사라 스트리스베리와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베아트리체 알레마냐가 함께 만든 이 책은 보통의 경우처럼 원고를 쓴 후 삽화를 그린 것이 아니다. 팬데믹 이후로 텅 빈 놀이터를 그린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그림을 본 작가가 영감을 얻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 다음 함께 글 그림을 조율한 끝에 완성했다. 두 사람의 소통과 공감, 열정으로 만든 이 책은, 글과 그림 일대일 대응관계로 인식해온 그림책의 개념을 무한히 확장한다. 이 책에는 글로만 구성된 스프레드가 총 9컷이다. 전형적인 그림책에서는 낯선 연출이지만 이 책에서는 앞뒤에 배치한 글과 그림의 내러티브를 강렬하게 연결하고 확장한다. 마치 태양과 달, 지구가 나란해지는 일식처럼 낯설고 특별한 시공간이 펼쳐지는 듯하다. 아주 자유롭지만 정교하게 조율된 느낌. 단언하건대 소수의 그림책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글 그림 교차해석을 이 책에서는 여러 번 만끽할 수 있다. 시적인 글과 회화적인 그림, 급진적인 편집술까지! 이 책은 분명 독자들에게 한 차원 높은 예술로서의 감상을 선사할 것이다.
[아직 작은 몸 어딘가에 별빛 같은 기원의 흔적을 품고서 오직 문 밖의 세계를 열망하는 아이들에게 공원은 때로 모든 것이다. 우정과 비밀, 모험과 자유의 장소인 그곳에서 아이들은 날마다 자기만의 왕국을 새로 지어 올린다.] _《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작가 무루 추천사 중
국내 최고의 북유럽권 번역가 안미란이 번역하고 한국 그림책씬의 외연 확장을 선도하는 작가 무루가 추천해 더욱 빛나는 그림책. 이 책의 마지막 문장 “우리는 내일 다시 돌아올 거다. 그럼,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가 의미하는 것은 바로 희망이다. 지난했던 팬데믹의 터널 끝에 찾아온 희망이 개인의 안위를 넘어 ‘우리’ 모두의 행복임을 깨달을 때, 비로소 우리는 함께 공원에 갈 수 있을 것이다.